[종로구청=서울] 전통과 자연이 조화 이루는 '종로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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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청=서울] 전통과 자연이 조화 이루는 '종로의 길'
  • 노정명 기자 njm@gyotongn.com
  • 승인 20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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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오는 3월부터 「북촌로 보행환경 개선공사」 및 「감사원 및 베트남 대사관 주변 도로다이어트 조성사업」을 실시한다.

종로는 근대화 이후에도 여전히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 같은 지역이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는 무관하게 보도블록 시공이 진행되어 종로의 개성을 잘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구는 600년 서울 역사를 상징함과 동시에 한국문화 특유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는 지역 대표 관광지 ‘북촌’ 일대를 보행자 중심의 친환경보도로 탈바꿈시킨다.

북촌 한옥마을 일대는 10년 이상된 노후·파손 보도블록들이 많아 오가는 주민들은 물론이고 관광객들에게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는 정비가 필요한 구간을 대상으로 친환경보도블록 시공을 추진한다.

종로구가 자랑하는 친환경보도블록 시공은 재료부터 다르다. 기존의 석재판 붙임 방식은 원래 실내 건축 공사에서 사용하던 시공법으로 하자 발생 가능성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인공미가 지나치고 노면수가 흡수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친환경보도블록은 화강석을 사용하여 내구성과 내마모성이 우수하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자재비와 시공비 등 초기 투자비는 다소 높지만 장기적으로 유지보수와 재포장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굴착공사 시에도 재사용이 가능하다.

시공 방법 또한 기존의 지층에 콘크리트를 두껍게 깔아 기초를 만들고 석재판을 붙이는 습식 방식과 달리, 기층으로 기초를 쌓고 그 위에 모래를 깐 후 자연석재를 쌓아 올리는 건식 방식을 취한다.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굴착공사 시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고, 노면 빗물이 자연스럽게 땅속으로 스며들어 지층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친환경 시공법이다.

디자인에도 종로의 역사와 전통을 담아낸다. 도심 어디에나 있는 획일적 디자인이 아니라 고궁과 전통한옥이 많은 종로의 정체성을 반영한 ‘대청마루’ 디자인 등을 보도에 구현한다.

아울러 감사원 앞 차도 축소, 보도 신설과 종로구 건강산책로 삼청동길 코스에 속하는 베트남 대사관 주변 일대에 도로다이어트 사업을 실시한다.

도로다이어트 사업은 기본적으로 차도 축소, 보도 신설을 바탕으로 한다. 보도가 없거나 매우 협소하여 보행자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 보행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는 새문안로5가길 일대에 도로다이어트 사업을 시행하여 보도 신설과 차도 축소를 추진, 보행자 불편해소는 물론이고 불법 주·정차 방지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도로다이어트를 추진하는 감사원 앞은 보행공간이 1.2m에 불과하고 차도경계는 시선유도봉이 전부라 보행자 안전사고 위험이 높았다. 이에 구는 보행공간을 기존 1.2m에서 1.8m로 확대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현재 종로경찰서와 교통규제심의 등 필수적인 협의를 마친 상태다.

베트남 대사관 주변 삼청동길 코스 또한 보행자 중심의 걷기 좋은 길로 변신을 시도한다. 이곳은 시공한 지 10년이 지나 보도블록이 노후화 돼 보행 불편이 야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구는 베트남 대사관 일대를 도로다이어트 사업 구역에 포함시켜 진행하게 되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과거에는 그저 이동하면서 불편함만 없으면 된다는 인식으로 바라보던 보행공간을 우리의 전통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길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실시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종로의 길이 우리의 전통과 자연이 훌륭한 조화를 이루는 걷고 싶은 거리, 모든 이에게 사랑받는 거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출처=종로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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