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지하에 매설된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8억여 원의 휘발유를 훔친 혐의로 서모씨(32·대구시 달성군 현풍면)를 구속하고 달아난 정모씨(46) 등 2명을 같은 협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달아난 정씨 등과 함께 지난 2월 말쯤 영천시 북안면 북리마을의 주택을 임대한 뒤 주택에서 200m 가량 떨어진 SK(주) 송유관 매설지점까지 지하 1m 정도의 깊이로 도랑을 파고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휘발유를 빼내는 방법으로 지난 8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약 8억여 원에 달하는 83만5천여 ℓ의 휘발유를 빼돌린 혐의다.
경찰은 또 서씨가 최근 영천의 한 파출소에서 절도혐의로 긴급 체포돼 조사 도중 도주하자 서씨의 도피를 도운 애인 박모씨(33·여)와 고향친구 허모씨(32)를 범인은닉 혐의로 구속하고 또 다른 친구 석모씨(33)를 불구속 입건했다.
서씨는 파출소에서 도주 후 경찰의 추적을 피해다니던 중 경남 김해시 모 모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李成日기자 slle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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