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곡성’ 눈 뗄 수 없게 만드는 강렬한 비주얼과 볼거리, 모든 게 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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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곡성’ 눈 뗄 수 없게 만드는 강렬한 비주얼과 볼거리, 모든 게 리얼!
  • 노정명 기자 njm@gyotongn.com
  • 승인 2019.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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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포스터

영화 ‘곡성’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곡성’의 완성도 높은 비주얼, 보다 리얼한 현장감을 담아내기 위한 노력은 실제 영화 설정에 부합한 시간, 날씨를 기다리는 데에서 시작됐다.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으로 미스터리와 혼돈이 깊어지는 극중 상황에 맞는 영화적 톤과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던 나홍진 감독. 일반적으로 스카이라인이 높은 도심과는 달리 ‘곡성’의 배경이 되는 시골은 넓게 깔린 산의 능선으로 인해 자연광의 노출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실제 흐리거나 비오는 날을 기다려 하늘까지도 완벽한 조건을 만들었다. 

이에 흐린 날씨를 기다려 날이 어두워지면 살수차를 동원해 비를 뿌려 촬영하거나, 중요한 장면의 경우 실제 비가 내리는 날을 골라 촬영하는 방식을 통해 산안개까지 자욱하게 깔린 어둑한 분위기의 생생하고 완벽한 장면을 촬영할 수 있었다. 

특히 산길 국도에서 촬영된 ‘종구’ 일행의 추격씬은 실제 비가 내리는 날에 맞춰 촬영해야 했기에 계절상 가을에 시작해 겨울에 촬영을 마쳤을 정도로 완벽을 기했다. 날씨뿐 아니라 시간 또한 제작진에게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조건이었다. 

매직 아워(Magic Hour)가 주는 특정 시간대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담아내고자 했던 제작진은 지속시간이 짧은 새벽 매직 아워에 맞춰 하루에 한 두 컷씩, 며칠에 걸쳐 한 장면을 촬영했을 정도로 치열한 노력과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미술과 소품에 있어서도 최대한 자연스러운 연출을 최우선으로 두고, CG와 후반작업에 기대기보다 현장에서 실제 대부분의 소품들을 직접 준비해 촬영하는 방식을 택했다. 해골 모양으로 시든다는 ‘금어초’를 위해 직접 촬영 몇 달 전부터 실제 재배한 금어초를 자연스럽게 말려 그 중 가장 해골 모양에 가까운 것으로 선별하여 사용하였고, ‘일광’의 굿 장면은 실제 다양한 굿에 쓰이는 형식과 장치, 소품 등을 빌어 재조합하는 방식으로 구현하였다. 

이렇듯 촬영 시간부터 날씨, 미술과 소품 하나까지 리얼리티에 완벽을 기한 ‘곡성’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한 비주얼과 볼거리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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