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人사이드] "사업용자동차 사고 감소에 주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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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人사이드] "사업용자동차 사고 감소에 주력할 것"
  • 유희근 기자 sempre@gyotongn.com
  • 승인 201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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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기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장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지난 3일 경찰청이 발표한 2018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781명으로 1976년 이후 처음으로 3천 명 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전년 대비 10.4% 감소한 3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월 잠정 집계 결과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총 299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이날 정부의 공식 통계로 1명 늘어난 300명으로 정정, 교통사고 사망자 200명대 진입은 올해 숙제로 남게됐다.

“교통사고 줄이기는 어느 한 기관만의 노력으로 이뤄질 수 없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을 비롯해 서울시, 서울지방경찰청 등 여러 유관 기관이 함께 교통사고 감소 목표를 공유하고 역량을 모을 때 서울시를 ‘사람이 우선인 선진교통문화도시’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김임기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장

지난 1월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 본부장에 부임한 김임기공단 서울본부장은 사고 집계 이후 역대 최저치에 해당하는 지난해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 기록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더 많은 사망자 감소 달성을 위해 공단의 교통사고 예방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 통계 누리 자료에 따르면 서울은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0.61%에 불과하지만 인구는 전체 약 19.0%, 자동차는 13.8%, 도로 연장은 7.5% (면적당 도로연장 13.7%)에 달해 교통은 언제나 혼잡하고 이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도 높다.

이 가운데 300명이 사망한 지난해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전년 대비 35명 감소한 수치로 애초 공단이 목표한 301명 보다도 초과 달성한 성과다. 공단 서울본부는 서울퀵서비스협회 등 유관 기관과 협업을 통해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2017년 62명→2018년38명)를 대폭 줄인 부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마을버스 등 사업용 자동차의 경우 사고 사망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특히 사업용 자동차 교통안전을 담당하는 공단으로써 반드시 개선해야할 점도 확인됐다.

김 본부장은 “안타깝게도 지난해 마을버스와 전세버스의 경우 각각 사망자가 8명, 4명씩 늘어났고, 택시의 경우 전년대비 동일한 수준이나 여전히 전체 사업용 사고 중 대부분(44.1%)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올해 공단은 교통사고 감소 목표의 핵심 대상을 ‘사업용 자동차’로 선정하고 업종별 교통사고 원인 분석 및 맞춤 대책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교통사고를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공단은 지난달 28일 서울시, 서울경찰청, 손해보험협회와 잠실 교통회관에서 ‘제1회 사업용 차량 안전운전 한마음대회’를 개최해 운수업계의 자발적인 교통사고 감소 노력을 당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본부장은 “올해부터 교통안전법 개정으로 20대 이상 사업용 자동차를 운영하는 운수업체는 교통안전담당자를 의무 지정하고 교육에 참가해야 한다”며 "운수회사의 교통안전관리를 체계화해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제도인 만큼 업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서울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약 60% 해당하는 보행자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안전속도 5030’ 정책을 확대·적용하는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이 직접 제한속도 하향 지역을 선정해 관할관청에 건의하고 이미 조정된 지역에 대해서는 과속실태조사를 시행해 속도 하향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5030 시민감시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고령자 교통안전에 대해서도 “무엇보다 어르신들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노인복지관이나 경로당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어르신 교통안전교육’을 시행해 고령자의 교통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공단 서울본부는 교통사고 사망자 목표를 ‘240명대 이하 발생’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서울본부와 25개 서울시 자치구, 31개 서울경찰서와 거버넌스를 이뤄 사고 감소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취지의 새 표어도 내걸었다.

김 본부장은 “올해도 교통사고 예방과 감소를 위해 공단 차원에서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양보하고 배려하는 교통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써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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