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모노레일’ 타고 개성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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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모노레일’ 타고 개성 갈까?
  • 임영일 기자 yi2064@gyotongn.com
  • 승인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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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임진각∼판문점, 2·3단계로 개성·송악산까지 연결

[교통신문 임영일 기자]【경기】경기관광공사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판문점까지 달리는 첨단 '평화 모노레일'(가칭) 건설을 추진한다. 경기관광공사는 이 모노레일을 단계적으로 개성 및 송악산까지 연장한다는 구상이다.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6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평화 모노레일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공사 계획에 따르면, 최첨단 관광형 모노레일인 평화 모노레일은 1단계로 임진각과 판문점 사이 총 11Km 구간을 운행하며, 이 구간에는 임진각 역, 분단의 역, 평화의 역, 판문점 역 총 4개의 역이 설치된다.

역사마다 차별화 된 관광요소를 도입한다. 임진각 역은 사전등록, 교육, 편의시설 중심의 승하차장으로, 임진각평화누리, 수풀누리(습지체험학습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된다. 분단의 역은 전쟁·아픔·갈등을 주제로 한 체험과 전시가 이뤄지며, 평화의 역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을 활용 해 분단에서 평화의 장소가 된 DMZ를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판문점 역은 면세점, 북한 음식, 특산품 등을 즐길 수 있다.

모노레일 자체도 즐길거리다. 객차의 좌우와 아래 삼면을 투명강화유리로 제작, 이동 중에도 약 70년 간 보전 된 DMZ의 속살을 감상할 수 있다. 또 특수 제작된 유리에서 나오는 영상을 통해 DMZ의 역사와 통일 대한민국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공사는 이 평화 모노레일을 단계적으로 개성 송악산까지 확대·연장할 계획이다. 1단계가 임진각~판문점 간 11km 구간이며, 2단계는 개성 시내를 관통하는 판문점~개성 간 14km 구간이다. 3단계는 개성시내에서 송악산을 잇는 3km 구간이다.

공사는 평화 모노레일이 파주, 고양, 연천 등 경기북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노레일이 DMZ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면 체류형관광과 지역소비로 이어지고, 인근 킨텍스 마이스(MICE) 참가자들의 숙박·소비 유도가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현재 국내에는 대구, 순천만, 거제 등에서 모노레일이 운영 중이나, DMZ를 배경으로 첨단 기술과 콘텐츠를 도입한 것은 평화 모노레일이 처음이다. 평화 모노레일은 운행속도 약 30Km/h, 운영시간 왕복 약 50분(관람, 체험 시간 제외), 운행 배차 간격 약 6~8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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