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하늘길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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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하늘길 넓어진다
  • 임영일 기자 yi2064@gyotongn.com
  • 승인 201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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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회 증편…대한항공-아시아나 경쟁
 

[교통신문 임영일 기자] 대표적인 '알짜 항공 노선'으로 꼽히는 인천∼파리 운수권이 주 2회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7∼8일 한국·프랑스 항공당국이 프랑스 파리에서 항공회담을 열어 내년 동계시즌부터 양국 간 운항횟수를 주 2회(2.5단위)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인천∼파리 노선에는 대한항공이 주 7∼8회, 아시아나항공이 주 5회 취항하고 있고, 프랑스 국적사 에어프랑스는 주 7∼10회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동계시즌부터 중대형기를 보유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 늘어난 주 2회 운수권을 추가로 배분받아 운항하게 될 전망이다.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중에도 진에어가 유일하게 중대형기 B777-200(393석) 4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국토부로부터 운항권 제재를 받는 상황이어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인천∼파리 노선은 연평균 탑승률이 85%를 넘어 이코노미석 기준으로 1년 내내 거의 만석인 '알짜노선'이다. 특히 성수기에는 탑승률이 90%를 넘어 항공권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에 한국 정부는 이 노선 운항횟수 증대를 위해 프랑스 측에 지속적으로 항공회담 개최를 제의했으나 2000년 이후 열린 항공회담 9회 중 5회가 결렬되는 등 합의가 쉽지 않았다.

 

한국 항공사들은 수년째 이 노선 좌석 공급 부족에 시달렸지만, 프랑스는 운수권 여유가 있어 회담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 정부는 작년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를 국빈 방문했을 때에도 운수권 문제를 언급하고 정상회담 공동선언에도 운수권 협의를 계속한다는 문구를 넣는 등 지속적으로 공을 들였다.

진현환 국토부 항공정책관 등 한국 측 협상단은 이번 협상에서 프랑스 측에 운수권 증대가 한국 항공사에만 유리한 것이 아니라 많은 한국 관광객이 프랑스를 찾게 되는 만큼 프랑스 관광 산업에도 유리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협상 타결로 높은 예약률로 항공권을 구하기 어렵던 국민들의 불편이 다소 해소되고 프랑스와의 교류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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