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임영일 기자]【경기】경기지역 교통사고 10건 중 1건꼴로 만 65세 이상 고령자가 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이 같은 교통사고를 줄이고자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10만원 상당의 지역 화폐를 지급하기로 했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5만627건으로. 이 가운데 4795건(9.5%)은 고령자가 운전했다.
또 사망자 784명 중 126명(16.1%)이, 부상자 7만7551명 중 7161명(9.2%)이 고령자 운전으로 발생했다.
경기지역 운전면허 소지자 805만9737명 중 60만4941명(7.5%)이 고령자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65∼70세 33만6601명, 71∼80세 23만3502명, 80세 이상 3만4828명 등이다.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2015년 4160건, 2016년 4283건, 2017년 4795건 등 증가 추세다.
이에 따라 도는 고령자의 운전면허 반납을 유도하기로 했다. 민선 7기 들어 교통사고를 줄이고자 처음 추진하는 정책이다.
하반기부터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면 교통비 등으로 쓸 수 있는 10만원 상당의 지역 화폐를 지급한다. 1인당 한 차례만 받을 수 있다.
경기도는 우선 올해 1만명에게 지원, 2022년까지 총 3만7000명의 운전면허 반납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13일 개정 공포된 ‘경기도 교통안전 증진을 위한 조례’에 따른 조치다. 이 조례는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면서 교통비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희망자는 도내 경찰서나 운전면허시험장을 방문해 반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