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엑시언트 프로, 기대 이상 성능에 반했다”
상태바
[단독]“엑시언트 프로, 기대 이상 성능에 반했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3.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엑시언트 프로 차주 윤대근(42·인천)씨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지난 20일 새벽 인천항(남항) 인근 도로. 오전 5시를 갓 넘긴 이른 시간인데도, 도로에는 대형트럭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었다. 10여분을 기다리자, 육중한 몸매를 자랑하는 트랙터 한 대가 다가와 섰다. 광채 나는 선명한 색상 차체가 한 눈에 ‘새 차’ 임을 알게 했다. 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인 ‘엑시언트 프로’다.

차주 윤대근(42·인천)씨는 동승한 기자에게 “요새 경기 참 안 좋다”며 인사말을 건넸다. 2월 이후론 일감이 없어 쉬는 날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와중에 큰 돈 들여 신차를 구입한 건데, 아내와 아이들 기대가 크다. 그러니 기회 생기면 열심히 뛸 생각”이라며 미소 지었다. 이날 윤씨는 당진항 인근에 위치한 공장으로 이동해 녹슨철을 연마할 때 쓰이는 ‘샌딩가루’를 싣고 인천항으로 되돌아와야 했다.

윤씨는 2월에 현대차가 개최한 ‘순회 전시회’를 통해 신차를 처음 접했다. 마침 몰던 외산 트랙터를 바꿔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는데, 전시된 차를 본 순간 ‘바로 이차’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곧장 전시된 트랙터를 점찍었다. 윤씨는 “(2월)19일 인천에서 차량 이곳저곳을 봤는데, 이런 차 어디가도 찾을 수 없을 것 같았다. 타고 다녔던 외산 브랜드 트랙터에 고장이 잦아지면서 스트레스 받고 있었다. 그래서 옆에 있던 영업사원에게 수리견적이 1000만원 나와 난감한데, 일을 쉴 수 없으니 전시된 차를 당장 구입하고 싶다 말했다. 다행히 본사 직원 등이 도움을 줘 며칠 지나지 않아 차를 건네받았다”고 말했다.

윤씨는 24살에 대형트럭을 몰기 시작한 18년차 베테랑 운전자다. 처음 덤프트럭으로 시작했는데, 8년 전 컨테이너 화물을 운반하는 트랙터로 업종을 바꿨다. 2011년 당시 윤씨가 선택한 트랙터는 한 유명 외산 브랜드 것이었다.

 

외산차에서 국산차로 갈아탄 이유는 AS에 실망해서다. 보증 기간이 끝나자 비용이 늘어갔다. 잔고장이 심해지기 시작하면서 수리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더군다나 AS도 제때 받는 경우가 드물었다. 부품이 없다거나 수리 대기자가 많다는 등의 이유로 차를 맡기고는 몇날 며칠 쉬어야 하는 때도 있었다. 윤씨는 “시간당 공임을 줘야하는 상황에서 1시간이면 될 법한 수리를 2~3시간 이상 걸릴 때가 제법 있었다. 어떤 때는 차 맡기고 15일을 기다린 적도 있다. 여러모로 차를 유지하는 게 여간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었다”고 했다. 이때 정부가 조기폐차 지원금을 준다는 소식을 접했다. 윤씨는 이번에 엑시언트 프로를 구입하면서 3000만원 조금 못 미치는 지원금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준 혜택도 제법 컸다. 그만큼 초기 구매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차를 인도 받은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고 불경기 탓에 실제 운행도 너 다섯 차례 밖에 없었다고 말했지만, 신차에 대해 윤씨가 느끼는 만족도는 무척 높아보였다. 무엇보다 연비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윤씨는 “일전에 인천에서 구미까지 왕복 운행했는데, 평소 같으면 150리터 정도 들어갔던 연료가 130리터 정도까지 떨어졌다. 아직 길을 들이지 않은 차지만, 확실히 전보다 연비 절감 효과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경쟁 모델보다 긴 무상보증 기간도 차주 입장에서 큰 혜택으로 다가왔다. 엑시언트 프로의 경우 엔진 및 동력전달 주요부품은 5년 또는 무한km, 차체 및 일반부분 부품은 3년 또는 무한km까지 보증해준다. 여기에 더해 외산차 대비 차량 가격이 저렴한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윤씨는 “대부분 차주가 할부로 차를 구입하는데, 엑시언트 프로를 구입하면서 할부금 부담이 줄어 그만큼 매달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돈이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동료들도 윤씨 트랙터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현재 윤씨와 함께 일하는 동료 모두 외산차를 탄다. 윤씨는 “이중 2~3명이 엑시언트 프로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항에서 당진까지 새벽길을 달리는 동안 윤씨는 엑시언트 프로 이곳저곳을 설명하며 자랑했다. 특히 안전장치에 대해선 말이 필요 없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윤씨는 “구미 내려갈 때 갑자기 승용차가 앞길에 끼어든 적이 있는데, 차가 알아서 제동장치를 작동시켜줘 신기했다. 새벽에는 졸음이 몰려올 수 있는데, 안전사양 덕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씨 트랙터는 2시간 가까이 달린 끝에 목적지인 업체 야적장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윤씨 보다 먼저 도착해 기다리는 차가 많았다. 윤씨는 도로 정체와 작업 속도 등을 감안해 비교적 일찍 현장으로 이동해 기다리는 것을 선호한다. 현장 일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고, 업체 작업 일정에 맞춰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보니 작업 시작되기까지 하염없이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어떨 때는 8시간을 기다린 적도 있다고 한다. 이날도 3시간 가까이를 차에 앉아 기다려야 했다. 봄·가을에는 문제가 없지만, 춥고 더운 겨울과 여름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윤씨가 ‘무시동 에어컨·히터’ 사양을 반기는 이유다. 이전에 소유했던 외산차는 겨울에는 시동을 걸어둬야 했고, 무더운 여름을 나려고 에어컨을 달아야했다.

실내 품질에 대해서도 대만족했다. 로드쇼에서 처음 봤을 때 “와, 이 정도면 외산차 저리가라 수준인데”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단다. 침대가 적당히 딱딱해 쉴 때 좋고, 수납함도 딱 필요한 만큼 원하는 곳에 위치해 좋다고 했다. 대형트럭 실내(캐빈)를 내 집 삼는 운전자가 많은 상황에서 엑시언트 프로의 뛰어난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차에 화물을 싣는 작업이 시작됐다. 30여분 남짓 동안 20피트 컨테이너에 샌딩가루를 담은 자루가 가득 실렸다. 컨테이너에 짐이 가득 실리니 인천 돌아오는 길 주행감은 새벽과는 크게 다르게 와 닿았다. 윤씨가 “차 움직이는 게 묵직하죠”라고 물어왔다. 그러면서 “짐이 한가득 실렸는데도 힘이 부족하지 않을 만큼 엔진 성능이 좋다”고 덧붙였다. 정말로 인천으로 돌아오는 2~3시간 내내 파워가 딸리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언덕길을 오를 때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신차 엑시언트 프로에 거는 윤씨 기대는 크다. 이래저래 힘든 시기지만, 성능 좋은 새 차를 경험해 기분이 좋다고 했다.

“컨테이너 몰면서 이렇게까지 경기가 안 좋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지난해와 비교해 수입이 반에 반으로 줄었다. 그런데도 의욕은 넘친다. 심기일전 열심히 일하겠다는 각오도 새롭게 다졌다. 엑시언트 프로를 만나면서 이런 생각이 가능해졌다. 앞으로 새 차와 함께할 시간이 무척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