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자식미터기와 앱미터기 결합한 ‘AI 앱미터기’ 개발…‘업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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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자식미터기와 앱미터기 결합한 ‘AI 앱미터기’ 개발…‘업계 관심’
  • 유희근 기자 sempre@gyotongn.com
  • 승인 201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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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식미터기 기반한 AI 앱미터기 개발 완료…출시 앞둬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최근 전자식 미터기를 기반으로 하는 앱미터기가 개발돼 택시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터기 업계에 따르면 ‘AI앱미터’라는 이름으로 개발된 이 앱미터기는 전자식 미터기에 앱미터기의 기능을 연동(미러링)하는 방식으로 전자식 미터기와 앱미터기의 이종 결합을 시도했다. 이에 따라 전자식미터기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기존 앱미터기의 기능을 모두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자동요금정보 업데이트 기능으로 요금 체계가 바뀔 때마다 복잡한 미터기 업그레이드 작업 과정을 거쳐야 하는 불편함 없이 원격으로 요금 조정이 가능하고 연계된 콜 업체의 다양한 요금 체계도 즉시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또 AI앱미터의 미러링 기술을 통해 휴대폰으로 미터기와 연동된 QR코드를 스캔해 간편하게 요금 결제를 할 수 있으며 디지털운행기록계(DTG) 및 운행기록정보도 무선통신망을 통해 자동 전송할 수 있다.

무엇보다 AI앱미터기는 전자식 미터기와 연동돼 있어 GPS만 사용하는 앱미터기보다 정확한 거리 측정과 요금 산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앱 미터기는 지하터널이나 실내주차장 등 GPS 음영(陰影)지역에서 거리 측정에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정부나 사업자 모두 도입에 선뜻 나서지 못했다.

그동안 앱 미터기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가 그동안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은 차량의 OBD 단말을 이용한 방식이다. OBD와 연동된 차량정보를 블루투스 통신으로 앱미터기와 연동하면 굳이 전자식 미터기와 연동하지 않아도 앱미터기만으로 거리 측정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OBD와 앱미터기 간 통신 이슈가 발생하면 운전자가 이를 대처할 방법이 없고, 무엇보다 앱미터기 기반이기 때문에 보안 문제나 기존의 전자식 미터기와 연동되는 장비(빈차등, 카드결제기)와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AI앱미터기는 차량 바퀴 회전수로 거리를 측정하는 전기 작동 방식의 미터기만 택시미터기로 인증받을 수 있는 현행법상의 한계를 전자식 미터기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방식의 앱미터기 모델로 이를 극복했다.

앱미터기 도입과 관련해 지금까지 나온 정부의 추진 계획을 살펴보면 지난해 ‘제4차 규제 혁파를 위한 현장대화’에서 신기술의 시장진출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규제로 앱미터기 규제를 꼽고 일반택시에서도 앱미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택시 미터기 부착 규정과 검정 기준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점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로드맵이 발표되진 않아 당분간 앱미터기가 전면 도입되기 전까지 전자식미터기와 앱미터기의 동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최근 ‘시정 4개년 계획’에서 2019년 앱미터기를 시범 운영한 후 2021년 이후에나 전면 도입하겠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최근 타코솔루션즈의 웨이고 블루 등 규제혁신형 택시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택시 서비스의 다양화가 진행됨에 따라 앱미티기의 도입 필요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AI앱미터기는 현행 미터기 규정을 모두 준수하면서 앱미터기의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어 앱미터기 대안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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