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존 미터기 대체하는 ‘서울형 앱미터기’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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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기존 미터기 대체하는 ‘서울형 앱미터기’ 도입 추진
  • 유희근 기자 sempre@gyotongn.com
  • 승인 201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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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마트카드와 개발, 3월 말 규제샌드박스 신청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지난 2월 택시요금 인상 이후 미터기 조정 작업으로 한 차례 홍역을 겪은 서울시가 기존의 미터기를 대체하는 ‘서울형 앱미터기’를 도입한다.

현행 기계식 미터기는 요금 체계가 달라질 때마다 미터기를 차량에서 해체한 후 다시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해 번거로움이 많았다. 또한 향후 규제 완화로 시간대별 탄력요금제 등 다양한 택시 서비스가 가능해져도 현행 미터기로는 이를 구현할 수 없어 앱미터기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26일 시는 택시 카드결제단말기 운영회사인 한국스마트카드와 함께 GPS 기반의 ‘서울형 하이브리드 택시 앱미터기’를 개발해 규제샌드박스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서울형 하이브리드 택시 앱미터기는 GPS와 기계식 미터기 상호 보완 방식으로 기존의 스마트폰 기반 앱미터기가 터널이나 지하 주차장 등 GPS 음영지역에서 발생하는 거리 오차 문제를 최소화했다. GPS 수신이 불안정한 지역은 차량 OBD 장치로 바퀴회전수에 따라 거리를 산정한다. 시는 OBD 보조장치를 연결해 시험 주행을 한 결과 오차율이 0.25%인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행법 상 기계식미터기의 허용오차 범위는 4% 이내다.

또한 이 앱미터기는 기존의 카드 결제 단말기와 서비스를 통합했다. 시는 공공성이 강한 택시 요금 성격상 개인 스마트폰을 통해 요금을 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보안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카드결제기와 앱미터기의 통합을 추진했다.

앱 미터기 도입으로 앞으로 요금 조정시 미터기를 매번 뜯어냈다가 다시 봉인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생략할 수 있게 됐다. 시에 따르면 요금 체계가 바뀔때마다 7만2천여대에 달하는 전체 서울 택시미터기에 이를 적용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약 40억원이다. 또한 미터기 검정에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고 주행검사를 완료하는데도 한 달 이상 기간이 필요하다.

앱 미터기는 향후 택시 규제 완화로 시계 외 자동 할증 및 시간대별 차등요금제 등 다양한 서비스가 도입 될 경우 이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돼 택시 수급 불균형 문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는 규제 샌드박스에 신청한 서울형 택시앱미터기가 과기부의 신기술 서비스 심의위원회를 통과하게 되면 빠르면 오는 6월부터 서울 전체 택시 차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7000대에 앱 미터기를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임시 허가기간인 2년동안 국토부와 함께 검정 기준을 마련하고 제도 개선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고홍석 도시교통실장은 “서울형 하이브리드 택시 앱미터기 도입으로 택시산업의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앱미터기에 기반한 다양한 택시 서비스 발굴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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