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전화 한통이면 '저상시내버스'가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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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 전화 한통이면 '저상시내버스'가 도착한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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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탑승 전 전화예약 시스템 도입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시가 4월1일부터 교통약자들 위한 ‘저상시내버스 예약시스템’을 운영한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과 같은 교통약자들이 시내버스를 쉽게 타고 내리고, 버스 운전기사는 교통약자가 탑승할 정류소를 미리 알 수 있도록 탑승 전 전화로 예약하는 시스템이다.

‘저상버스’는 휠체어나 유모차도 탑승이 가능하도록 출입구 계단이 없고 차체 바닥이 낮으며 경사판(슬로프)이 장착돼 있는 버스다. 교통약자용 지정좌석(접이식) 2석이 마련돼 있다.

이 시스템은 이용자가 버스를 타기 전 정류소에서 버스 운수회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탑승 희망 버스를 미리 예약하는 제도다. 서울시내에서 운행 중인 3366대의 전체 저상시내버스가 대상이다. 그동안 정류소 버스정보단말기(BIT)나 서울대중교통정보 앱을 통해 저상버스 운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운전기사와 이용자 간 소통이 어려워 기사가 교통약자가 대기 중인 걸 모르고 지나치거나, 버스 정차 위치가 제각각 달라 탑승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용방법은 해당 정류소에서 네이버 지도앱이나 PC(베타버전)을 통해 도착예정버스를 확인 → 운행정보 클릭 후 각 버스회사 연락처를 터치하면 버스회사 상담원 전화 연결 → 상담원이 버스정보시스템(BIS)을 통해 실시간 버스 위치확인 → 해당 정류소에 도착 예정인 3대의 버스 운전자 단말기(BMS)에 관련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메시지를 받은 버스운전기사는 정류소에 교통약자가 있다는 것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교통약자의 안전한 탑승을 돕고, 지정좌석 안내, 도착지 하차까지 지원한다.

다만, 정확한 승차시간과 배차간격을 예측하기 위해 반드시 정류소 도착 한 후 예약해야 한다. 정류소 명칭, 노선번호, 도착지가 불확실하면 접수가 거부될 수 있다.

저상버스 예약은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07:00~09:00/18:00~20:00)와 심야시간대(12:00~)를 제외한 모든 시간에 이용 가능하다. 혼잡시간은 장애인콜택시 등 타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 시는 6월부터는 카카오지도 앱과 PC버전을 통해서도 예약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교통약자 버스이용편의를 높이기 위해 현재 47%인 저상 버스 도입율(7405대 중 3366대)을 2021년까지 운행가능 노선에 65%, 2025년 100% 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향후 늘어나는 저상버스에도 예약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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