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선박 개보수 1636억원 신규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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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선박 개보수 1636억원 신규투자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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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설비 상생 펀드 조성 협약 체결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현대상선의 컨테이너·벌크선 20척에 황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가 장착되고, 14척에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를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환경규제 공동대응 일환으로 추진된 친환경설비 설치 상생 펀드 조성 협약에 대한 후속조치다.

이를 위해 현대상성은 1636억원을 신규 투자키로 했다고 지난달 27일 공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7개사가 참여하는 협약에 따라 현재 운항 중인 주요 컨테이너선 19척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스크러버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은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에 최대 규모의 스크러버가 장착된 바 있는데, 올해 인도 중인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 5척에도 스크러버 장착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이와 함께 내년 2분기부터 인도 예정인 2만3000TEU급 12척 등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에 대해서도 모두 스크러버 장착이 추진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스크러버 설치 투자액은 총 1533억원이며, 이중 자기부담금(현대상선) 460억원을 제외한 1073억원은 한국해양진흥공사의 보증부 대출을 통해 623억원을, 나머지 450억원은 5개사(현대종합상사·SKTI·현대글로벌서비스·디섹·파나시아)가 투자하는 친환경설비 상생 펀드를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생 펀드에 투자한 5개 업체들은 스크러버 설치 및 장비공급, 장기연료공급계약 부분에서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다”면서 “2020년부터 적용되는 IMO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비해 선박 개보수가 확정됐고, 다자간 협약을 통해 자금 수혈 등 구체적 이행방안을 검토·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0년 1월1일부터 모든 선박의 황산화물 배출 기준이 현재 3.5%에서 0.5%로 강화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선박에 스크러버를 설치하거나 선박 연료를 저유황유 또는 LNG 연료로 교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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