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 ‘4월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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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 ‘4월 최다’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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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 부산본부, 2018년 사고현황 분석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부산지역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4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부산본부는 지난해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봄 행락철인 4월에 4명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11명)의 36%에 이르는 수치다.

지난해 부산경찰청의 음주운전 단속 건수도 4월이 4072건으로 전체 3만9879건의 10.2%를 차지할 정도로 연중 가장 많았다.부산의 경우 4월에 음주운전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9월25일 해운대구에서 발생한 ‘윤창호 사건’ 이후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으나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윤창호 사건이 발생한 때부터 최근까지 6개월간 부산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95건으로 사건 이전 6개월간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 464건과 비교해 36.4% 줄었다.

음주운전이 중대한 범죄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처벌 수위를 높이는 일명 ‘윤창호 법’의 개정으로 경각심이 높아진 것이 사고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부산본부는 음주운전 교통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교통안전 특별주간’ 운영에 이어 다양한 교통안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졸음운전 교통사고 예방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봄 행락철(3~4월) 졸음운전 교통사고 발생이 연중 가장 높은데다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졸음운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매년 봄 행락철인 3~5월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여름철 소폭 감소하고 가을 행락철인 8~10월 다시 늘어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부산본부는 대형 인명 피해 화물자동차 사고의 80%가 졸음운전이 원인으로 드러남에 따라 고속도로순찰대,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 교통안전협의체’를 구성해 휴게시간 미 준수, 속도제한장치 무단해제, 과적 등 법령 위반 화물차에 대한 합동단속과 함께 계절별·테마별 교통안전 캠페인 등을 전개하고 있다.

장재필 본부장은 “음주운전과 졸음운전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사고예방 활동과 함께 부산시, 부산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업을 통한 사고 감소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졸음운전은 치사율이 과속 사고의 2배 이상으로, 소주 두 병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7%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과 같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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