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쌍용 ‘웃고’ 기아·르노삼성·한국GM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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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쌍용 ‘웃고’ 기아·르노삼성·한국GM ‘울고’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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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내수 승용차 판매 분석 결과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1분기 내수 국산 자동차(승용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쌍용차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날로 인기가 커지고 있는 레저차량(RV) 시장 수요에 제때 부응한 것이 원동력이란 분석이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내수 승용차 판매량은 29만7749대로 전년 동기(29만8804대) 대비 0.4% 감소했다. 기아차·르노삼성차·한국GM 3사 실적이 비교적 크게 하락했지만, 현대차·쌍용차가 이를 상쇄시킬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하락폭이 좁혀졌다.

현대차는 13만8971대로 전년 동기(12만7638대) 대비 8.9% 증가했다. 세단 부문 주요 차종인 그랜저(2만8328대)·쏘나타(1만6257대)·아반떼(1만6004대) 실적이 일제히 하락했지만, 싼타페(2만2255대)가 10.3% 증가했고 시장에 첫 진출한 팰리세이드(1만8049대)가 초반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보다 전체 판매량이 늘었다. 세단·해치백은 전년 동기(6만9469대) 대비 8.0% 줄어든 6만3904대에 머문 반면, RV는 전년 동기(4만962대) 대비 44.8% 증가한 5만9324대를 기록했다. RV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줄곧 지켜온 기아차 실적을 넘어섰다.

쌍용차는 드라마틱한 성장을 이어갔다.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2만3988대) 대비 14.0% 증가한 2만7350대를 달성했다. 지난 2003년 1분기(3만9084대) 이후 16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3월에만 1만984대로 2015년 12월(1만1351대) 이후 39개월 만에 월간 최대 실적을 보였다. 증가세를 이끈 차종은 렉스턴 스포츠로 전년 동기 대비 42.8% 늘어난 1만1804대가 시장에서 팔렸다.

현대차와 쌍용차가 나는 동안 기아차·르노삼성차·한국GM은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기아차는 10만305대로 전년 동기(10만9502대) 대비 8.4% 감소했다. 세단에서 K3(1만1310대)이 30.7% 증가했지만, 주력인 RV 차종 판매가 전년 동기(5만5697대) 대비 13.5% 줄어든 4만8155대에 그친 것이 영향을 줬다. 주력 차종 가운데 카니발(1만5708대)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지만, 쏘렌토(1만3400대)는 전년 동기(1만8724대) 대비 28.4% 줄었다.

르노삼성차는 전년 동기(1만9555대) 대비 16.6% 감소한 1만6314대에 그쳤다. SM6(4022대)과 QM6(7996대) 판매량만 놓고 보면 아주 나쁜 상황까지는 아닌 것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나머지 차종 대부분이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사실상 6시리즈 비중이 내수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확대됐다. 지난해 1분기 6시리즈 판매량은 1만2330대로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3.1%였지만, 올해는 1만2018대로 비중이 73.7%로 치솟았다. 이밖에 한국GM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1만8121대) 대비 18.3% 줄어든 1만4809대에 그쳤다. 스파크(7241대)를 제외하곤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인 차종이 사실상 없다시피 했다.

한편 1분기 마지막 달인 3월 국산 승용차 판매는 11만4383대로 전년 동월(11만6769대) 대비 2.0% 줄었다. 설 연휴 등으로 판매일수가 감소했던 2월 대비로는 31.6% 증가했다. 5개 브랜드 모두 2월 보다는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땐 현대차·쌍용차·한국GM만 실적이 늘었다. 현대차는 5만1204대(3.4%↑)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고, 쌍용차와 한국GM은 각각 1만984대(18.8%↑)와 5774대(2.5%↑)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기아차는 3만834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6%, 르노삼성차는 6344대로 18.7%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 가운데는 그랜저(1만531대)가 유일하게 1만대 이상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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