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스마트시티의 기본 골격이라 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IoT, 국내 토종 기술이 3조원 규모의 중동 스마트시티 시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지난 3일 AIOT(AI IoT) 전문기업 그렉터와 태양광 모듈 센서 디바이스 전문업체인 온테스트는, 중동 스마트시티 시장에 동반진출을 목적으로 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장 공략에 앞서 그렉터는 특허 받은 엣지컴퓨팅기술로 완성한 데이터허브 기반 IoT 플랫폼 ‘엘리엇 엣지’를 중동시장에 공급하는 새 채널을 추가했고, 온테스트는 자체 개발한 센서 디바이스와 스마트시티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고도화 작업이 완료된 상태라는 게 양사 설명이다.
이들의 파트너십은 쿠웨이트를 시작으로 중동·아프리카로 확대될 전망이다.
첫 관문인 쿠웨이트는 걸프지역 무역-금융 중심지 위상 회복을 목적으로 한 ‘뉴 쿠웨이트 2035 국가개발계획’에 따라 Al-Sabiya 신도시(실크시티)외 10개 신도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는 곳이다.
양사는 쿠웨이트 현지 에너지 공급방식과 기후·문화 등에 맞춰 제품을 설계하고, 한국에서 검증된 지능형 IoT 플랫폼을 접목시키는 방법으로 상용화함으로써 스마트홈-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대기업들로부터 ‘온테스트’가 태양광·전기차·반도체 분야 정밀 측정 장비 전문기업으로 평가받은 바 있고, 이동통신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입증된 ‘그렉터’의 IoT 기술력이 중동 현지에 투입될 것이라고 양사는 설명했다.
양사에 따르면 스마트 센서 디바이스 상용화와 EMS 분야에 진출하는 등 신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2016년부터 쿠웨이트국립과학원(KISR)과 공동 진행 중인 ‘에너지 저감 집중형 중동국가 스마트홈’ R&D 성과물을 기반으로 한 HEMS(Home Energy Management System)제품 출시를 금년 하반기로 목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규모는 1조2000억 달러로 추산되며, 관련 서비스 상품의 진화와 기술개발 및 산업 고도화를 통해 차지하는 역할 비중이 커질 것”이라면서 “특히 진출지인 중동·아프리카는 오는 2022년 3조600억원, 2042년 37조4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평가되면서 스마트시티 관련 업체들로부터 황금어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