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 1분기에 큰 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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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 1분기에 큰 폭 하락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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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2161대로 전년 대비 22.6%↓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1분기 내수 자동차(승용 기준) 시장에서 수입차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산하 23개 브랜드가 지난 1분기 판매한 승용차는 모두 5만2161대로 전년 동기(6만7405대) 대비 22.6% 감소했다. 그간 수입차 시장을 주도했던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

벤츠는 전년 동기(2만1633대) 대비 3.0% 감소한 1만3849대, BMW는 전년 동기(1만8577대) 대비 56.6% 감소한 8065대에 그쳤다. 양 브랜드 판매 감소분이 1만8000대가 넘는데, 전체 수입차 판매 감소분(1만5000대)을 상회한다. 양 브랜드 시장 비중 또한 59.7%에서 42.0%로 17.7%포인트 하락했다. 벤츠와 BMW 부진은 디젤게이트와 공급 물량 부족 등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하이브리드를 앞세운 일본 브랜드는 큰 성장을 거뒀다. 렉서스(4187대·22.0%↑), 혼다(2938대·118.0%↑), 토요타(2835대·26.8%↓) 3개 브랜드가 벤츠와 BMW 뒤를 이어 판매 순위 3~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랜드로버(2627대·9.4%↓), 아우디(2559대·622.9%↑), 볼보(2510대·37.9%↑), 포드(2168대·22.9%↓), 지프(2144대·69.0%↑)가 차례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개 브랜드 시장 비중은 84.1%로 전년 동기 상위 10개 브랜드 비중(88.9%) 보다 4.8%포인트 떨어졌다.

유종별로는 가솔린(휘발유)과 디젤(경유) 차량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와 전기 차량 판매는 늘었다. 가솔린과 디젤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6%와 46.2% 줄어든 2만8851대와 1만5304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는 31.8% 증가한 7864대, 전기는 846.7% 증가한 142대가 각각 팔렸다. 하이브리드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9%에서 15.1%로 6.2%포인트 증가했다.

하이브리드가 인기를 끌면서 해당 차종에서 강세를 보이는 일본 브랜드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일본 브랜드는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1만1585대가 팔렸고, 시장 비중도 15.7%에서 22.2%로 6.5%포인트 증가했다. 침체된 상황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인 것. 이에 비해 독일 브랜드는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한 2만6748대에 그쳤고, 시장 비중 또한 11.3%포인트 줄어든 51.3%에 머물렀다.

누적 기준 1분기에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벤츠 ‘E 300’으로 3552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렉서스 ‘ES300h’와 벤츠 ‘E 300 4매틱’이 각각 2847대와 2464대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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