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중고차는 ‘기아차’ ‘BMW'…후방감지센서, 열선시트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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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중고차는 ‘기아차’ ‘BMW'…후방감지센서, 열선시트 꼭”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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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 2030세대 중고차 소비 트렌드 발표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기아자동차의 중고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현대자동차를 앞섰다. 하지만 단일 최다 판매모델 상위권은 모두 현대차가 차지했다. 가장 인기 있는 중고차는 3년 미만 보증기간이 남은 차들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중고차 모바일 플랫폼 ‘첫차’가 올 1분기 동안 어플에서 거래된 중고차 데이터를 통해 2030세대의 중고차 소비 트렌드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 가장 많이 구매한 자동차 브랜드는 기아차로 집계됐다. 모닝 모델을 필두로 K5, 스포티지, 카니발, 레이 등 전 차종에서 세일즈 퍼포먼스를 내고 있는 기아는 전체 판매량의 37% 이상을 점유하며 중고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모델 파워가 약했던 스토닉, 니로, 그리고 쏘울 역시 전분기 대비 평균 25% 이상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평균 구매가는 판매량이 높은 세부 모델 중심으로 2011년식 K5가 평균 837만원, 2015년식 레이가 810만원, 2015년식 올 뉴 스포티지가 1729만원 선에서 거래되었다.

하지만 단일 모델로서 가장 많이 판매된 중고차 모델은 현대차의 아반떼로, 작년에 출시된 더 뉴 아반떼 AD(평균거래가 1861만원)와 출시한지 3년 미만의 아반떼 AD 모델(평균거래가 1325만원)은 전분기 대비 14% 가량 판매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작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군 SUV의 판매는 주춤한데 반해, 1분기 들어서는 스포츠카 및 쿠페 차종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뉴 제네시스 쿠페, 포드 머스탱 6세대, 쉐보레 올 뉴 카마로(16~18년식) 등이 판매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주행감성이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중요시하는 마니아적 성향의 소비자 움직임의 결과로 보인다.

올해도 여전히 신차급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은 늘어나고 있다. 2016~2018년 사이 출고된 중고차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평균 18% 증가했다. 2018년식 차량의 경우 34% 이상 증가했다. 대형급 중고차 판매의 상당량을 차지하는 현대 그랜저는 신차급일수록 판매 호조를 보였다. 2배가량 판매 수요가 불어난 그랜저 IG의 경우 2019년에 접어들자마자 17~18년식 차량 문의가 쇄도했다. 실제로 최근 3개년(16-18년식) 그랜저 중고 가격은 전분기 대비 평균 6% 이상 하락했고, 3월 판매량이 가장 높았다.

한편, 제조사 보증기간이 남은 차량의 판매 호조 역시 신차급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차체 보증 기간이 남은 차량 판매는 전분기 대비 12.3% 증가했고, 엔진 보증 기간이 남은 차량 역시 5.7% 이상 판매가 늘었다.

중고차를 선택할 때도 옵션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소비자들이 구매한 차량의 옵션 종류를 분석한 결과, 5명 중 4명은 후방감지센서, 열선시트, 후방감지 카메라, 내비게이션이 모두 탑재된 차량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옵션들이 ‘있으면 좋은 옵션’ 보다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옵션’들로 여겨지기 때문. 선루프, 통풍시트 등의 인기 옵션도 판매 활성화에 영향을 미치지만, 필수 옵션이 기본적으로 갖춰지지 않은 차량의 경우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분기 내차팔기 서비스 ‘첫차옥션’을 통해 가장 많이 거래된 차량 탑3는 쉐보레 스파크, 기아 레이, 현대 아반떼가 차지했다. 2016년식을 기준으로 더 넥스트 스파크는 688만원, 최고 판매가는 805만원에서, 레이는 평균 입찰금액이 802만원, 최고 판매가는 91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아반떼의 경우 평균 입찰금액 905만원, 최고 1123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수입차는 BMW 3시리즈 6세대 모델이 평균 2880만원, 벤츠 E-클래스 5세대가 평균 4809만원 선에서 거래를 형성하고 있다.

첫차 데이터 센터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특정 차종에 쏠림 현상 없이, SUV, 스포츠카, 준중형 세단 등 전 차종에서 골고루 중고차 구매량이 증가했다”며 “단, 후방감지센서나 후방카메라와 같은 옵션이 탑재된 중고차 중심으로 수요가 높아져, 차량 사고 방지나 주차 보조 기능에 대한 필요성이 최근 크게 부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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