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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RV 시장 무게 중심 “국산 대형 SUV로 기울어”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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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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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국산·수입 16만5984대로 9.7%↑
- 증가율 182.9% 국산 대형 SUV가 주도
- 팰리세이드·렉스턴스포츠 등 신차 요인
- “가격과 효용성 따진 소비자 심리 영향”

   
▲ 지난해 말 국내 출시된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국내 소비자가 스포츠다목적차량(SUV) 등을 포함한 레저차량(RV)을 선택할 때 좀 더 크고 고급스러운 모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시장 추세에 제때 대응한 국산차가 1분기에 수입차를 압도하는 실적을 거뒀다.

국내 주요 5개 완성차 업체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산하 21개 브랜드가 올해 1분기 판매한 RV는 16만5984대로 전년 동기(15만1353대) 대비 9.7% 증가했다. 국산차 업체가 14만709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13만2680대) 대비 10.9% 실적을 늘렸고, 수입차 브랜드는 1만8894대로 전년 동기(1만8673대) 대비 1.2% 볼륨을 키웠다. 국산차 증가세가 수입차 보다 9배 앞섰다. 1분기 RV 판매 실적은 같은 기간 감소세(4.5%↓)를 보인 전체 승용차 시장과 대조를 이룬다. 국산차 업체와 수입차 브랜드 실적 모두 같은 양상을 보였다. 참고로 병행 수입 차량 등을 모두 망라한 국토교통부 등록 차량을 기준으로 통계를 잡는 ‘카이즈유’에 따르면 1분기 판매는 SUV(14만2804대)·RV(2만5884대)·픽업트럭(1만2944대)을 합해 18만1632대로 전년 동기(17만1638대) 대비 5.8% 증가했다.

◆국산 대형 SUV 쏠림 현상 두드러져=차급별로 살피면 올해 들어 소비자가 큰 사이즈 RV를 선호하는 추세가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해까지는 소형과 중형이 RV 시장을 이끌었는데, 올해는 대형 SUV가 주도하고 있다. 특히 국산차 판매 실적에서 이런 추세가 두드러진다. 국산 대형 SUV는 1분기에 2만1871대가 팔려 전년 동기(7731대) 대비 182.9% 증가했다. 상품성 높으면서 가격까지 합리적인 것으로 평가받는 신차가 영향을 줬다.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주인공이다. 1분기에만 1만8049대가 판매됐다. 팰리세이드는 ‘싼타페’에 이어 RV 시장서 두 번째 많이 팔린 모델로 꼽혔다. 중형 차급에 속하지만 차체 큰 픽업형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도 1만1804대가 팔려 전년 동기(8264대) 대비 42.8% 증가했다. ‘카니발’과 ‘쏘렌토’ 뒤를 이었다.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간주됐던 차급과 차종 시장에서 두 모델이 1분기에만 1만대 이상 판매된 것을 두고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시장 수요가 큰 차체 모델로 쏠리면서 인접한 차급 실적이 줄어든 것도 1분기 시장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란 분석이다. 대형 SUV 판매가 크게 늘면서 그간 RV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형성했던 중형 SUV 판매가 위축됐다. 5만6134대로 전년 동기(5만3472대) 대비 5.0% 증가했지만, 위세는 예년만 못하는 평가다. 현대차 싼타페가 10.3% 증가한 2만2255대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보였지만, 대형 차나 다를바 없는 렉스턴 스포츠를 제외하곤 다른 차종은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자동차 업계는 여러 요인 가운데 대형 SUV 시장 성장이 제법 큰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경쟁 관계인 소형과 준중형 SUV 시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3년 동안 새로운 시장 트렌드를 형성해왔던 소형 SUV는 1분기 실적이 3만514대로 전년 동기(3만5427대) 대비 13.9% 감소했다. 그나마 차급 논란을 받는 기아차 ‘니로’ 실적이 포함된 결과다. 니로는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5754대 팔렸다. 반면 소형 SUV 성장세에 눌렸던 준중형 SUV 판매는 2만2447대로 전년 동기(1만9638대) 대비 14.3% 증가했다. “차를 구입할 때 가격차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일부 소비자가 효용성 등이 앞서는 좀 더 큰 모델을 선호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시장 일각서 나왔다.

   
▲ 올초 쌍용차가 내놓은 픽업형 대형 SUV 렉스턴 스포츠 칸

◆가격 대비 효용성 따진 소비자 심리 영향=국산차 시장에서 소비자가 큰 차를 선호하는 것은 ‘가격 대비 효용성’을 따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무리 가격이 비싸다 해도 접근하기 어려울 수준으로 여겨지는 수입차만큼은 아닌 상황에서, 기왕이면 큰 차가 낫다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이 2000만원인 모델과 8000만원인 차는 심리적으로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만, 2000만원과 3000만원은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는 차이라고 여기는 소비 심리가 작용했을 수 있다. 차량 가격이 1000만원 중반부터 3000만원 정도인 국산 RV 시장에서 차라리 좀 더 비용을 부담해 효용성 좋은 큰 차를 선택하는 추세가 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경기 침체 국면이 이런 소비 분위기를 더욱 확산시켰을 수도 있다. “모두가 지갑을 닫는 상황에서 차를 구입하겠다고 나선 소비자는 어느 정도 경제적 여력이 있는 확실한 수요자로 간주될 수 있다”며 “이들이 더욱 합리적 소비를 위해 정서적으로는 크고 고급스럽고, 실용적으로는 실내가 넓은 차를 선호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이런 이유로 나왔다.

수입차에서도 이 같은 추세를 엿볼 수 있다. 실제 벤틀리, 캐딜락, 인피니티, 렉서스, 포르쉐, 롤스로이스 등과 같은 고급 브랜드 RV 판매량이 일제히 증가했다. 증가폭 또한 전체 수입 RV 보다 넓다. 이들 6개 브랜드가 1분기에 판매한 RV는 2694대로 전년 동기(1495대) 대비 80.2% 증가했다. 여타 대부분 대중 수입차 브랜드 등도 RV 판매가 지난해 보다 증가했는데, 중형 이상 차급이 실적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추세 상당 기간 지속될 것” 전망=업계는 RV 시장에서 중대형급 이상 모델 강세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산차가 이에 힘입어 볼륨을 더욱 키울 것이란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가 성장 중심에서 큰 역할을 해 줄 것이란 데 이견은 없어 보인다. 세 모델 실적은 1분기에 5만2108대로 전년 동기(2만8438대) 대비 83.2% 커졌다. R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8%에서 31.4%로 12.6%포인트 증가했다.

자동차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 모두 그만큼 현대차와 쌍용차가 2분기 이후 내수 시장에서도 큰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 내다봤다. 1분기에 현대차는 RV 5만9324대를 판매해 기아차(4만8155대)를 눌렀다. 전년 동기(4만962대) 대비 44.8% 판매량이 늘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13.5% 줄었다. 쌍용차 또한 2만7350대로 전년 동기(2만3988대) 대비 14.0% 증가하며 창사 이래 가장 큰 성장을 이뤄낼 분위기다. RV는 양사 성장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키’로 여겨진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내수 자동차 시장 전반이 어려운 상황인데, 이런 영향 탓에 잘나가던 RV 판매도 주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RV 시장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소비자가 주로 접근하는 대형차 판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1분기 소비자에게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킨 모델이 2분기 이후에도 상당 기간 고공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상승세를 이끈 현대차와 쌍용차가 어떤 실적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올해 전체 RV 시장 성장 폭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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