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 매매업계 판매부진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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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 매매업계 판매부진 극심
  • 윤영근 기자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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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釜山】부산지역 자동차매매업계가 지난해 경기 불황과 할부금융권의 중고차에 대한 대출규제로 극심한 판매부진에 허덕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고차의 거래비중이 매매업계와 당사자거래의 비중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정도로 당사자거래 비중이 높아져 중고차 유통질서 확립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17일 부산자동차매매조합에 따르면 지난 2003년 한해동안 이 지역 227개 자동차매매업체에서 거래한 중고차는 6만5천800대로 전년동기 8만3천576대에 비해 무려 21.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매매업체당 연간 평균 290대에 불과, 업체의 손익분기점인 월평균 40대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것으로 그만큼 업체들의 경영난을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판매대수 면에서 상위 30% 정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대부분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하위 20∼30% 업체는 상대적인 어려움 가중으로 도산위기에 직면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해 이 지역에서 거래된 전체 중고차 12만대 중 매매업계가 6만5천800대로 53%를 차지했고 당사자거래는 5만4천200대(47%)로 매매업계가 점유율 면에서 약간 우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업체들의 거래비중은 90년 중·하반기까지 30∼40%대에 머물다 점차 증가해 99년 점유율이 52.3%로 사상 처음으로 당사자거래를 추월한 이후 2002년까지 해마다 소폭이지만 격차를 벌여오다 지난해 증가폭이 주춤, 다시 당사자거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김부호 매매조합 전무이사는 "지난해에는 경기 침체와 중고차에 대한 할부금융 규제, 신용불량자 양산 등으로 전체 업체 중 폐업 16개, 휴업 4개업체에다 1개의 중급 매매단지가 문을 닫는 등 업계가 최악의 경영난을 겪었다"며, "올해도 경기불황 등이 이어져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조합차원에서 위장당사자거래 근절을 위한 지도·단속 및 할부금융 재개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조합원사의 경영이 안정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尹永根기자 ygyoon@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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