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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中보따리상 유치 과열경쟁
임영일 기자  |  yi206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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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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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액 30%가량 중국 여행업자·보따리상에게 지급

   

[교통신문 임영일 기자] 국내 면세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2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정작 실속은 중국이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면세업계 큰 손인 중국 보따리상을 유치하기 위해 판매액의 30%가량을 수수료로 중국 여행업체 등에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세업계 1∼3위인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이 중국 관광객<사진>을 대상으로 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경쟁의 신호탄은 지난해 국내 시장 점유율 40%가 처음으로 무너진 업계 1위 롯데면세점에서 쏘아 올렸다.

작년 연말 취임한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는 잃어버린 시장점유율 회복을 지시했고, 이에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선불카드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지난달 서울 명동 본점에서 화장품과 패션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이 든 선불카드를 제공했다.

면세업계는 일반적으로 중국 여행업체에 손님을 보내주는 대가로 구매액의 20% 안팎을 송객 수수료로 주고 있다.

선불카드까지 포함하면 구매액의 30%가 중국인에게 다시 흘러나가는 셈이다.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의 한국 방문 제한 이후 이 빈자리는 명품 등 면세품을 대리 구매해서 중국에서 판매하는 중국 보따리상들이 채웠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사상 최대인 18조96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면세업계는 이 가운데 60% 이상을 중국 보따리상 비중으로 보고 있다.

롯데는 이달 들어서는 외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선불카드 구매액에 따라 비율을 다르게 적용한 선불카드를 주고 있다.

구매액이 많을수록 선불카드 혜택도 더 커지는 식이어서 3천 달러(약 343만원) 이상을 사면 40만원 카드를 제공한다.

롯데의 공세에 2∼3위 업체인 신라와 신세계면세점도 시장점유율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선불카드 행사를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이달부터 외국 단체 관광객에게 화장품 등을 사면 구매 금액대에 따라 선불카드를 준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면세업계 상황은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는 속담과 같다"며 "중국 보따리상 유치를 위한 과열경쟁으로 국내 면세업계 전체가 손해를 보고 결국 국부가 중국으로 유출되는 결과가 초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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