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아이, 베트남 전기오토바이 시장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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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아이, 베트남 전기오토바이 시장 본격 진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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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로열티 500억원 확보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전기차 파워트레인 전문기업 ‘엠비아이’가 지난해 독점계약을 체결한 베트남 ‘DK바이크’사로부터 3년간 최소 매출 9180억원을 근거로 첫 번째 로열티 대금을 지급받았다. 이를 통해 연간 340만대에 달하는 베트남 전기오토바이와 전기스쿠터 시장 석권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엠비아이에 따르면 회사는 세계 4대 이륜차 시장인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DK바이크’와 체결한 독점공급판매계약 이행 조치로 3년간 최소 41만대, 금액으로 8억3450만 달러(한화 9180억원) 매출에 따른 4500만 달러(한화 약 500억원)를 로열티로 받는다. 이중 올해 첫 번째 기술료를 지난달 20일 주거래은행을 통해 지급받았다.

엠비아이는 올해 최소 판매대수 10만대, 최소 보장매출 2억 달러의 5%에 해당하는 로열티 110억원 가운데 일부를 1차로 지급받았다. 아울러 8월초 추가로 2차분을 지급받는다. 나머지 로열티는 연내에 판매될 전기오토바이와 전기스쿠터 판매수량에 따라 순차 지급된다.

엠비아이는 이번에 지급받은 로열티가 전기이륜차 구동장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변속기-감속기 특허기술에 대한 순수 기술료로, 매출액 5%에 해당되는 고부가가치 순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엠비아이는 로열티와 별도로 전기오토바이와 전기스쿠터 3종 모델 판매에 따른 판매수익을 제공받을 예정이어서 실제 수익율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기대했다.

엠비아이는 지난해 12월 18일 베트남 DK바이크와 2019년 최소 10만대(2억 달러), 2020년 13만5000대(2억7000만 달러), 2021년 18만2250대(매출 3억6450만 달러) 등 3년간 41만대를 판매해 매출 8억3450만 달러를 올린다는 보장을 전제로 독점공급판매계약을 체결했었다. DK바이크는 주거래은행인 베트남상업은행(Vietin Bank)을 통해 엠비아이에 스탠바이(Stand-by) LC를 발행할 예정이다.

엠비아이는 올해 3월 2일과 3일 양일간 베트남 랑선에서 DK바이크, 혼다, 야마하 등 베트남 전국 350여개 내연기관 및 전기 오토바이 대리점 딜러 400여명을 초청해 대규모 딜러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자체 특허기술로 개발한 정격용량 5kW 최대출력 14kW 파워트레인(모터, 컨트롤러, 변속기-감속기)이 탑재된 전기오토바이와 전기스쿠터 신제품 3종 모델을 공식 발표했다.

 

엠비아이는 평지에서 시속 110km 주행, 17도 등판 주행 시에는 최대 시속 37km 주행, 탑승자 3인(240kg) 조건 40도 경사도로 가속테스트 등 까다로운 주행테스트를 통해 기존 110~125cc급 내연기관 오토바이보다 우수한 성능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베트남 완성차 딜러들로부터 기존 내연기관 오토바이를 대체할 유력한 친환경 전기오토바이로 관심을 끌었다. 올해 1차 년도에 10만대를 판매해 내연기관 오토바이와 스쿠터 시장 3%를 자사 전기오토바이와 전기스쿠터로 대체할 계획이고, 2차 년도에는 13만5000대를 판매해 4%를 차지한 데 이어, 3차 년도에는 18만2000대를 공급해 5%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3년간 최소 총 41만대를 판매해 베트남 내연기관 이륜차 시장을 발 빠르게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년간 최대 10억 달러를 투입해 올해 7월말까지 200개 공유형 배터리 스테이션(Sharing Battery Station)을 세우고, 2020년 3월까지 5000개, 2020년 말까지 1만5000개 스테이션을 설립하는 중단기 계획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베트남 110~125cc 및 250cc 내연기관 이륜차 시장을 전기오토바이로 대체해 베트남 이륜차시장을 완전 석권한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베트남은 인구가 9400만명에 이르는 국가로 내연기관 오토바이 5100만대가 운행 중인 오토바이 천국이다. 인도와 중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전 세계 4대 전기오토바이 황금어장으로 손꼽힌다. 베트남 내연기관 오토바이와 스쿠터 시장은 연간 340만대 규모로, 혼다 69%(237만대), 야먀하 26%(92만대), 기타 스즈키, 가와사키, 피아자오, YMS 등이 5%(11만대)를 차지하고 있다.

유문수 엠비아이 대표는 “전기오토바이 3종 모델 완성차 판매수익과는 별도로 전기차 파워트레인 특허기술에 대한 순수 기술료로 3년간 500여억원의 로열티를 지급받게 돼 동남아 시장 석권에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 25년간 전 세계가 인정한 전기차 파워트레인 특허기술과 전기오토바이 3종 모델로 베트남 전기오토바이와 전기스쿠터 시장은 물론 인도·중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을 차례로 평정해 세계 최고 파워트레인, 전기이륜차, 전기삼륜차, 전기사륜차 및 선박 등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엠비아이는 지난 25여 년간 변속기 연구개발에 전념해 국내외 특허 200여개 이상을 보유하는 등 변속기-감속기 핵심-원천특허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전기오토바이, 전기스쿠터, 전기자전거용 변속기와 전기이륜차 완성차를 집중 연구개발 생산중인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중국 및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올 8월 전기오토바이와 전기스쿠터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비상장 외감 법인으로 올 하반기 ‘테슬라요건’(이익미실현기업)으로 한국 증권거래소(KOSDAQ) 상장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금융감독원에 지정감사를 받았고, 2018년도 결산결과 외부지정감사으로부터 ‘적정’ 의견을 받았다고 엠비아이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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