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人사이드] 장준호 도이치오토월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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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人사이드] 장준호 도이치오토월드 대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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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수입 신차와 중고차 시장서 신 트렌드 이끄는 구심점 될 것”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도이치모터스는 1997년 설립된 화인티엠이 전신인 자동차 판매업체다. 현재 18개 전시장과 12개 서비스센터를 보유한 BMW와 미니(MINI) 공식 딜러 가운데 한 곳이다. 매출만 1조5000억원이 넘고, 수입차 딜러로는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됐다. 도이치파이낸셜 등의 자회사 설립을 통해 종합자동차서비스기업으로 성장을 모색 중이다. 이런 회사가 최근 수원에 자동차 복합 문화공간 ‘도이치오토월드’를 세우고 있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에 만난 장준호 도이치모터스 중고차 부문 사장은 ‘도이치오토월드’ 영업부문 대표이사 직함을 함께 갖고 있다. 장 대표는 2005년 수입차 브랜드가 인증중고차 사업을 도입할 당시부터 핵심적 역할을 맡아왔다.

도이치오토월드는 현재 50% 정도 공사가 진행된 상태다. 올해 12월말 완공돼 내년 3월 정식 개장될 예정이다. 차량 1만2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단일 자동차복합매매단지다. 장 대표는 “국산과 수입 중고차량을 비롯해 수입 신차를 한곳에서 쇼핑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중고차 시장을 더 이상 낙후된 상태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장 대표 생각. 이런 판단에서 도이치오토월드가 출발했다. 장 대표는 “신차 성장이 둔화되는 시점에서 자동차 선진국 사례에서 보듯 중고차 산업이 성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현재 낙후된 시장 환경과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중고차 산업 성장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도이치오토월드를 통해 고급스럽고 편안한 환경은 물론, 신뢰와 안심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면 새로운 시설이 새로운 시장 기준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도이치오토월드가 기존 중고차 판매시설과는 차원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장 대표는 “기존 시설은 노후화 됐거나 현대식 시설을 갖췄다고 해도 자동차 판매 이외 시설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반면 도이치오토월드는 단지에 문화공간과 유명 음식점이 들어서고, 단지 후면에 3000평 규모 어린이 공원이 조성된다. 단순 판매시설 이상 복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집객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상할 수 있었던 기존 업계와 갈등에 대해 장 대표는 우려할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상공인과 상생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상생’이다. 새로운 시장 패러다임을 도입해 기존 업계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도이치오토월드 또한 중고차 산업 일부다. 같이 성장하지 못하면 전체 시장이 성장할 수 없다. 지금도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과 협력하고 있고, 시장 발전에 대해 같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투명하지 못한 측면이 많은 중고차 시장이 바뀌려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재차 강조됐다. 장 대표는 “중고차 업계가 스스로 거래 불투명성과 신뢰 부족, 정보 불균형을 해소해 소비자가 새로운 시선으로 시장을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는 도이치오토월드를 통해 앞으로 시장에서 이뤄내려는 목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중고차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자칫 도이치오토월드가 큰 돈 들인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장 대표는 이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었다. 물론 기존 시장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는 노력 의지가 전제됐다.

“기존 모습을 그대로 답습한다면 이미 포화 상태에 뛰어든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도이치오토월드는 지금까지 누구나 필요로 했지만 제공하지 못했던 부분을 채워나가는 방식으로 시장에 도전할 것이다. 현재 이런 방향을 추구하는 다른 트렌드 팔로워(trend follower)는 없는 것으로 안다. 지향점이 기존 시장과 다르기 때문에 분명한 차이점이 있고, 그만큼 성공 가능성도 높다.”

장 대표와 도이치모터스는 도이치오토월드가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구심점이 되기를 바랐다. 이를 통해 시장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 사업 개시 1년을 앞둔 시점 장 대표가 제시한 비전이다.

“어떤 산업이 서로 융합하거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으려면 구심점이 필요하다. 어떤 제도나 시스템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 모든 부분을 한 곳에 모이게 하는 물리적 공간도 구심점이 될 수 있다. 도이치오토월드가 바로 구심점이며, 그 안에서 더 잘 융화 될 수 있도록 시스템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각 분야가 합쳐져 복합적인 시장 성장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 모습이 기존 시장 모습도 변화시킬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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