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추진...구주매각·제3자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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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 추진...구주매각·제3자 유상증자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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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겠다는 수정 자구계획을 지난 15일 채권단에 제출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은 이날 오전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전 회장과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전 회장 부자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전달했으며, 곧바로 매각 방안을 담은 수정 자구계획을 냈다.

기존 자구계획과 달라진 수정 자구계획의 핵심은 아시아나항공의 즉각적인 M&A(인수·합병)다. M&A는 구주매각 및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이뤄진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별도 매각은 금지된다. 구주에 대한 동반매각요청(Drag-along) 권리, 아시아나항공의 상표권 확보도 부대조건으로 달았다.

이미 밝힌 대로 박 전 회장 배우자와 장녀의 금호산업 보유지분 13만3990주(4.8%)를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하고, 금호타이어 지원과 관련해 설정된 담보가 해지될 경우 박 회장 부자의 보유지분 119만7498주(42.7%)도 담보로 제공한다.

또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6868만8063주(33.5%)도 함께 담보를 설정한다.

M&A를 마칠 때까지 아시아나항공은 현 한창수 대표이사가 경영하고, 박 전 회장의 경영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 밖에 수익성 개선을 위한 항공기 축소, 비수익 노선 정리, 인력 생산성 제고 등을 조건으로 채권단에 500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산은은 금호아시아나 측이 제시한 수정 자구계획 검토를 위해 채권단 회의를 이날 오후 개최했다.

채권단은 회의에서 금호아시아나가 제출한 수정 자구계획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함께 모색하자"는 의견을 모았다고 산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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