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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공유경제 시대의 관광산업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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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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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병권 교수의 관광대국론

   

[교통신문] 지난 4월2일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논의된 ‘대한민국 관광혁신 전략’을 보면 최근 관광산업의 핵심 트렌드인 평화경제, 체험경제, 공유경제, 스마트경제, 그리고 방문자 경제에 초점을 두고 범정부 차원에서 관광산업을 혁신할 태세이다.

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공유경제 중심으로 관광산업을 빠르게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그 주요 대책으로는 도시형 공유민박 시범사업을 도입하고, 공유서비스를 시범 적용하며, 관광콘텐츠 유통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에도 2016년 관광진흥법에 공유민박업을 도입하고 2017년에는 도시민박업으로 명칭을 변경하였으며, 2018년말 현재 전국적으로 1811개 업소가 지정되어 있다.

이 시점에서 공유경제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여행소비자들이 예전과 달리 새롭고 색다른 관광경험을 선호하고 있으며, 변변한 관광시설과 인프라가 없는 지역의 경우에도 공유 플랫폼을 통하여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관광산업에 대한 과잉투자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기존 시설의 연계-공유-활용 방안도 가능하다.

이미 북미나 서유럽에서는 다양한 공유 플랫폼을 도입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공유경제는 2013년 약 260억 달러 수준에서 2025년에는 3,35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7개 업종 중심으로 관광산업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P2P(Peer to peer) 방식의 관광서비스를 전달하는데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

2016년 OECD는 ‘관광동향과 정책보고서’를 통하여 관광공유경제(tourism sharing economy)라는 용어를 도입하며, 공유경제에 기반을 둔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방식은 사람들에게 숙박, 관광체험, 교통 등에 대한 새롭고 추가적인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관광산업의 지형을 변화시킬 것이라 예측하면서 관광정책 당국이나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환기시킨 바 있다.

공유경제는 협력적 소비 또는 참여형 경제라고도 불린다. 이것은 관광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P2P 혹은 공유사용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을 말한다. OECD에 따르면, 어떤 도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집의 일부 혹은 전체를 빌려주거나 개인차량을 이용하여 P2P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 소유권 대신 회원권이나 일시적인 접근권한을 허용하는 것이다.

우리 관광산업이 공유경제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대상 분야를 선정할 필요가 있는데 숙박, 교통, 식사, 여행경험 등이 유망할 수 있다. 우선 숙박부문의 경우 에어비앤비(Airbnb)나 홈어웨이(Homeaway)와 같은 한국형 숙박공유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도시형 공유민박 시범사업과 공유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조기 추진을 통하여 전국적인 확산이 필요하다.

교통 분야의 경우, 선진국에서 활발히 운영 중인 우버(Uber), 리프트(Lyft)와 같은 공유사업체의 성격과 도입가능성을 적극 연구해야 한다. 얼마 전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택시업계와 승차공유 업계간의 갈등을 감안할 때 외국관광객에 한정하여 차량공유사업을 검토할 단계이다. 또 서울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자전거의 경우에도 출퇴근 시간 외에는 외국인들이 쉽게 이용될 수 있도록 자전거공유(bike-sharing) 여행시스템을 재정비할 때다.

식사의 경우에도 공유사업이 가능하다. 집주인과 손님을 이어주는 집밥공유 플랫폼인 비즈잇(BizEat)과 집주인 셰프가 준비하는 저녁식사 파티를 연결해주는 집밥공유 플랫폼인 이트윗(EatWith)도 좋은 사례이다. 우리에게 공유경제의 우수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서울시가 공유도시로 부상하기 위해 적극 육성했던 집밥(Zipbab)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예이다.

여기에 여행경험도 관광공유 비즈니스로 유망한 분야이다. 개별여행자들에게 관광경험을 제공하는 온라인 마켓인 바야블(Vayable)이나 개별여행자들과 현지인을 연결해주는 온라인 플랫폼인 투어스바이로컬스(ToursByLocals) 사례는 우리의 경우 관광두레사업에도 적용될 수 있다. 관광두레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온라인 연결고리를 갖추고 지역주민이 관광안내 및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

끝으로 한국이 관광공유경제의 모델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각종 규제요소들을 철저히 파악하여 플랫폼을 구축하는 동시에, 기존 관광사업체와의 협업시스템을 구축하여 강소형 P2P 기업들을 육성해야 한다. 또한 기존 관광사업체들에게 수익이 줄어들 수 있겠지만 그 반대로 포용성장의 관점에서 지역주민에게 혜택이 주어지고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진다면 관광공유경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객원논설위원·호원대학교 호텔관광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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