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환경 문제가 주요 국정과제로 등장한지도 오래지만, 최근 들어서 미세먼지,플라스틱 등의 문제는 더 심각해지고 있어 걱정이다. 오죽하면 공기 좋은 동남아로 향하는 여행객의 숫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가 있고, 해외로 빼돌린 쓰레기가 적발돼 국내로 되돌려져 사건화 될 정도다.
환경 문제는 근본적으로 사람의 문제다. 사람이 자연으로부터 얻은 무엇인가를 더 편리하고 유용하게 쓰기 위해 변경시킨 것들이 자연을 파괴하고 인간을 병들게 하기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렇다고 비닐을 완전히 사용하지 않을 수도 없고, 타이어를 만들지 않을 수도 없다.
비닐컵 대신 종이컵을 사용하자고 하나, 종이컵을 만들기 위해서는 종이의 원료가 되는 나무를 더많이 베어야 하니 이 또한 환경 피해를 야기하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사용하는 비닐이나 플라스틱, 타이어 등이 사용 후 제멋대로 버려지는 일이다. 그냥 버리지 않고 재활용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면 환경 문제를 그만큼 더 줄일 수 있다. 따라서 환경 문제를 다룰 때는 반드시 재활용 문제를 적극적으로 함께 다뤄야 할 것이라 본다.
환경전문가들에 의하면, 현재의 폐타이어 재사용률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 타이어의 고무 성질은 잘 마모되지도 않지만 높은 충격완화 특성이 있어 활용성이 높다. 북한산 등산로 한 켠에 조성된 안전보행로 바닥에 설치된 ‘폐타이어 조각 이음’은 등산객들의 보행에 크게 도움을 준다.
잘 연구하면 씀씀이가 기가 막힌 경우가 한둘이 아니라고 한다. 폐플라스틱을 모아 고형화한 다음 이것을 철도 침목으로 사용하자고 제안하는 학자도 있다. 퍽 참신하고 고무적인 발상이다. 특히 교통시설 곳곳에 플라스틱 재활용품이 사용 가능한 곳이 얼마든지 더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문제는 발상의 전환이고,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하던 대로가 아니라 새로운 것에 대한 수용태세가 관건이다. 병원 문턱에도 가기 싫다면서 병을 고치려 한다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다. 더 적극적이고 획기적인 대처가 절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