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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천공항T2 ‘택시지역선택제’ 시범 운영…'희비' 엇갈려
유희근 기자  |  sempre@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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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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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택시지역선택제 시범 운영
- 택시운전자 희망 지역 선택해 승객 배차 받아 운행 가능해져
- 서울 등 타시도 택시 유입 및 귀로영업 등 영업 손실 ‘우려’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다음 달부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서 시범 운영되는 지역선택제 택시 배차 방식을 두고 지역 택시업계 간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그동안 지역선택제 도입을 적극 주장해 온 인천택시업계는 이번 시범 운영에 기대감을 품고 있는 반면 서울 등 타지역 택시업계에서는 영업 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택시 지역선택제가 시범 운영된다. 택시 지역선택제는 택시 운전자가 공항 입차 시 자신의 현재 사업 구역과 상관없이 희망하는 지역을 선택해 승객을 배차 받는 제도로, 이 제도가 시행되면 인천이나 경기 택시도 상대적으로 운행 거리가 긴 서울 지역 승객을 배차 받아 운행 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택시 운전자의 소속 사업 구역으로만 운행이 가능한 ‘지역별배차’ 방식으로 배차가 이뤄지고 있다. 인천택시는 인천승객만, 서울택시는 서울승객만 태우는 식으로 각 소속 사업 구역 승강장에서 대기하면서 승객을 받아 운행하고 있다.

인천택시업계는 인천시 등과 함께 인천공항의 택시 운행 지역 제한을 풀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인천국제공항은 6개시(서울시, 광명시, 인천시, 부천시, 김포시, 고양시)의 공동사업구역임에도 불구하고 2013년부터 공항공사에 의해 지역 배차가 이뤄져 인천택시가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게 주장의 핵심이다.

이에 인천시는 국토부, 공항공사, 지역 택시단체 등과 합동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인천공항 택시 지역선택제 도입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제2여객터미널이 개항한 지난해 1월에는 “개항 초라 공동배차제로 전환해도 타지역 택시업계의 반발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동사업구역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희망지역 자율선택제를 ‘상생의 방안’이라고 소개하며 도입을 공식적으로 국토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인천’공항인 만큼 인천택시가 불합리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지역 정서도 지역선택제 도입에 힘을 보탰다.

이 같이 인천시와 인천 택시업계의 요구를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가 수용해 다음 달부터 제2터미널에서 택시 지역선택제 시범 운영이 확정되자, 서울 등 지역 택시업계는 타·시도 택시 차량 유입 및 귀로 영업 등으로 영업 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서울개인택시조합은 기존의 지역별 배차 방식을 유지해 줄 것을 서울시를 통해 인천공항공사에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인천택시가 인천공항에서 사업 구역으로의 영업에 부정적 입장이라는 이유로 택시 지역선택제를 시범운영한다는 것은 불합리한 배차방식”이라며 “서울 등 선호지역 과다 선택으로 집중 대기 발생 및 기피 지역의 차량 부족 현상의 발생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타 시·도 택시가 서울방향 승객을 배차 받아 서울시내로 진입할 수 있다면 승객 하차 후에도 자기 사업권으로 귀로하는 승객을 태우기 위해 서울 시내에서 대기 등 사업구역 외 영업을 시도할 것이 자명해 서울 택시의 영업권을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합 관계자는 “(공항공사가) 기피지역 소속 차량 부재 시 해당 지역의 택시를 강제 배차하겠다는 일부 보완책도 제시했지만 궁극적으로 서울 택시가 영업 손실을 겪는 것은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이번 시범 운영이 제2터미널에서 지역선택제가 정례화되는 것에 이어 향후 제1여객터미널으로도 확대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공항공사 등과 이 문제를 놓고 협의하면서 지역 택시업계의 반대 의견을 지속적으로 전달해왔다"며 여객운수업 사업구역 문제는 법으로 규정할만큼 민감한 이슈인만큼 T2 택시 지역선택제 시범 운영으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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