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종버스의 성공담
상태바
[사설] 세종버스의 성공담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9.0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통신문] 회사가 주도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경청하고 자발적인 서비스 혁신 노력을 기울인 지방공기업, 그것도 버스 전문 대중교통전문공기업의 성공담이 주목된다.

세종시교통공사의 성공 사례다. 공사는 설립 2년 동안 신설 도시의 교통체계를 대중교통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는 시장의 의지와 이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한 공사의 노력이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크게 증진시키고 지역의 교통 복지를 한 단계 높였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적자운영을 거듭해 폐업 위기에 처한 농어촌 버스업체를 인수해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일은 유사한 상황에 처한 다른 지역 농어촌 버스들에 의미있는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할 것이다.

세종교통공사의 성공은 한편으로 세종시가 신생도시이기에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만들어 가는데 오래된 도시들에 비해 좀은 나은 여건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계획적으로 조성된 도시이기에 이전 농어촌지역으로 존재해오면서 이뤄졌던 모든 것들이 전혀 새롭게 만들어 가는 과정이 필요했기에 큰 틀에서 시와 공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성과 여부가 결정되는 구조였다. 다른 지역에서 버스 노선 몇 개를 바꾸는 일에서도 크게 애를 먹는 것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결국 시와 공사의 시도와 노력이 정당하고 올바른 방향이었음을 공사의 2년 실적이 말해주고 있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전문성이 담보되지 않는 여러 지적들과 지역이기주의적 요구, 인근지역 업계의 보이지 않는 견제도 있었다고 한다. 그 어려움을 이기고 버스 중심의 교통체계를 완성한 시와 공사의 노고는 하나의 본보기가 된다 하겠다.

그러나 과제도 많다. 무엇보다 완전공영제로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문제가 먼저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버스 이용 편의와 도시 교통문제 해소라는 사회적 편익은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여기에 들어가는 시 재정의 증가에 대해서는 쉽게 이해하려 하지 않는 일각의 지적이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구 밀도가 높은 전국의 주요 도시들에 버스준공영제가 불가피한 선택이 되고 있음을 시와 공사는 더 적극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 버스에의 지원은 교통복지를 실현하는 필연적인 행정서비스라는 사실을 주민들이 더 깊이 공감해 세종버스의 성공이 더깊이 뿌리 내리기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