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 1분기에 영업이익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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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차 1분기에 영업이익 상승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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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각각 21.1%와 94.4% 늘어
▲ [참고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 전경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24일과 25일 각각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양사 모두 대외적인 어려움 때문에 판매와 매출 측면에서 하락세를 경험했지만, 영업이익 등은 단가 높은 레저차량(RV)이나 친환경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2.7% 감소한 102만1377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은 ‘G90’와 ‘팰리세이드’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한 18만3957대를 판매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 판매가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4.9% 줄어든 83만7420대 실적에 머물렀다.

매출액의 경우 SUV 차급 판매 증가와 미국 시장 인센티브 하향 안정화 등으로 자동차부문 매출(18조6062억원)이 증가했고, 금융부문(5조3809억원)에서는 중고차 수익 증가 요인이 더해지며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23조98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로 인한 경쟁 심화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주요 신차 효과에 따른 믹스 개선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낮아진 83.7%를 보였다. 아울러 영업부문 비용은 연구비 및 신차 출시에 따른 판촉비용 증가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난 3조878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824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3.4%로 전년 동기 대비 0.4% 포인트 상승했다.

경상이익은 관계기업 손익 개선 및 외화 관련 손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한 1조216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0.4% 늘어난 9538억원을 나타냈다.

기아차는 1분기 국내에서 전년 대비 7.5% 감소한 11만4482대, 중국을 포함한 해외에서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53만4431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했다. 글로벌 시장 전체로는 전년 대비 0.5% 증가한 64만8913대를 기록했다. 미국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13만8259대, 유럽은 2.1% 감소한 12만6664대, 중국은 0.3% 감소한 8만1979대, 중남미·중동·아시아 등 기타 시장은 5.1% 증가한 18만7529대를 각각 판매했다. 기아차는 산업수요 성장세가 둔화된 유럽과 중국에서 판매가 소폭 감소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신흥 시장에서는 ‘K3’와 ‘스토닉’ 등 판매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향후 판매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매출액은 내수 부진에 따른 RV 판매 비중 하락 등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한 12조44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주요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원화 대비 달러 환율 상승과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효과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82.1%를 기록했다. 또한 판매관리비는 글로벌 업체 간 판촉 경쟁 심화 등에도 불구하고 비용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13.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미국 시장 텔루라이드 출시, 우호적 원달러 환율 환경, 통상임금 환입으로 인한 매출원가 감소 등으로 지난해 대비 94.4% 증가한 5941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2.4%포인트 증가한 4.8%로 집계됐다.

경상이익은 관계사 손익 감소에 따른 지분법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이자분 환입과 기말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환산이익 증가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83.9% 증가한 9447억원, 당기순이익은 50.3% 증가한 6491억원을 각각 실현했다.

향후 경영환경 전망에 대해 양사는 지속적인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통상환경 악화 및 자동차 산업 저성장 기조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 봤다.

이러한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국내외 주요시장에서 다양한 신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 경쟁력을 제고하고, SUV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차급 차량 공급 확대를 통해 판매 회복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신차 및 믹스 개선 효과와 더불어 수익성도 향상시킬 수 있는 선순환 구조 확립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신형 SUV 돌풍이 향후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다양한 신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라며 “신차 글로벌 시장 조기 안착 및 초기 판매 붐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RV 모델 중심 신차 투입과 주요 지역별 볼륨 차급 판매 확대, 신흥 시장 공략 강화 등을 통해 판매목표 달성 및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출시된 ‘텔루라이드’ 판매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쏘울’ 신 모델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더불어 하반기에는 하이클래스 소형 SUV(프로젝트명 SP2)를 글로벌 시장에 투입하고 국내 시장에는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는 등 신규 RV 모델을 적극적으로 투입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지역별로 볼륨 차급 신차 투입 및 판매 역량 강화를 통해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국내에서는 인기 차종인 ‘K5’ 차세대 모델과 ‘K7’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여 국내 판매 확대를 이끌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신형 쏘울 외에도 ‘K3’, ‘쏘렌토’ 등 볼륨 차급 판매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인기 차종인 ‘씨드’ CUV 모델 출시를 통한 풀 라인업 구축과 ‘니로 EV’ 및 ‘쏘울 EV’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추진하며, 중국에서는 핵심 볼륨 모델인 ‘K3’와 ‘KX3’ 신차 판매와 딜러 역량 강화 등으로 판매 회복에 나선다. 산업수요 성장세가 예상되는 러시아 외에 현지 생산 공장 판매 호조로 인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는 멕시코 등 신흥 국가에 대한 공략도 보다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 인도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향후 기아차 신흥 시장 판매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미래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를 포함해 향후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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