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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철도의 속도혁명과 공간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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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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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상 교수의 ‘열린 철도’

[교통신문] 철도는 진화하고 있다. 영국에서 최초로 발명된 철도는 시속 20km로 달렸고 1964년 일본에서 고속철도가 등장하면서 200km, 자기부상열차가 시속 500km를 향해 달릴 예정이다.

현재 자기부상열차가 가장 빠른 철도로 상용화가 진행 중에 있다. 보통 철도는 항공에 비해 주행시간이 4시간까지 우위에 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큰 그림을 그린다. 일본 자기부상열차인 중앙신칸센은 ‘전국신칸센 철도정비법’을 토대로 신칸센이 개통된 직후인 1964년 12월부터 부상하는 열차를 구상한 것이다.

그 후 기본계획에서 실시계획인가까지 40년이 소요됐다. 1973년 기본 계획 후 지형 지질 등 조사와 시험 운행이 1974년부터 2008년까지 진행되었다. 2010년 2월24일에 교통정책심의회에서 ‘영업주체 및 건설주체의 지명 및 정비계획의 결정’과 ‘영업주체 및 건설주체를 JR도카이, 주행방식을 초전도 리니어 방식을 노선은 남 알프스 루트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자문내용이 있었다.

이 자문에 따라 2011년 5월26일 주행방식·초전도자기부상방식, 최고설계속도는 시속 505km, 노선은 도쿄∼오사카의 중부지방을 통과하며 건설비용은 9조300억엔으로 결정됐다.

건설비용은 일본정부에서 철도운수시설기구를 통해 지원하는 장기·고정·저금리의 대부금을 활용하고 있다. 도쿄~나고야의 완공이 2027년으로 예정되어 있는데 이 기간 동안에는 JR도카이의 원금상환은 없고 그 후 10년간 원금과 이자를 균등상환 하도록 돼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수입금으로 상환된다. 이를 통해 도쿄와 오사카 권이 67분으로 단축돼 3대 도시권의 성장력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필자는 자기부상열차가 한창 시험 중인 2004년 야마나시 시험선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상용화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이러한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왜 계속하는 지가 궁금했다. 관계자들의 대답은 지금도 뇌리에 생생하게 기억된다. 이 열차는 국민들에게 꿈을 심어주며, 철도의 진화와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했다. 또한 우려되는 지진 등의 재해에 대비하는 노선이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

이러한 일본철도의 진화에는 예전 만주에서 달린 세계최고속도의 증기기관차 아시아호와 이를 계승한 1964년 개통한 신칸센에 이은 진화의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다.

철도의 속도는 시간의 흐름보다 약 배 이상으로 빠르게 진행했다. 1934년에 130km의 속도가 1964년에 200km로 2027년에는 500km로 발전한다. 30년 만에 속도는 70km, 60년에 걸쳐 300km가 증가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이동공간도 속도의 증가에 비례해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서 철도에 대한 장기적인 시야와 정부와 철도운영자의 일치된 속도향상과 발전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이러한 속도향상은 주변국에서 감지되고 있다. 북한과 바로 연결되는 중국 단둥역을 종점으로 선양을 연결하는 고속철도가 2013년 9월에 개통됐다. 총연장 208km, 운행속도는 시속 250km로 양 도시를 1시간에 잇는다. 이는 기존 재래선이 3시간 걸리는 것을 1/3로 단축한 것이다. 한편 단둥과 다롄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는 2015년 9월에 개통됐다. 총연장은 293km, 열차의 최고 속도는 시속 200km이며 20개의 정차역이 있다. 이 노선은 동변도 철도의 일부 노선이기도 하다.

러시아와 북한으로 연결되는 국경의 거점역중의 하나가 훈춘역이다. 1992년 3월 훈춘시가 대외개방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투먼에서 훈춘까지 철도 건설이 시작돼 1993년 9월에 개통되었다. 훈춘과 지린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는 총길이 360km 구간으로, 시속 250km가 가능하게 설계되어 2015년 10월에 개통됐다. 지린에서 출발한 고속철도는 둔화∼옌지∼투먼∼훈춘으로 연결되고 있어 태평양 연안까지 바로 달리고 있다.

북한을 이웃한 국경도시에 이미 고속철도가 달리고 있는 셈이다.

우리 철도도 진화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GTX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 GTX노선 중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A노선은 지하 50m 깊이에서 최고속도 시속 200km로 2023년 말에 개통될 예정이다. 완공 시 일산∼서울역 14분, 동탄∼삼성 20분이 소요돼 우리 삶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다.

나아가 대륙철도연결의 시대에 맞는 철도진화와 공간의 확장성에 대비해야 한다. 이제 동아시아는 속도혁명과 경쟁의 시대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는데 우리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한다. 우리 한반도에서도 우리가 개발한 시속 400km 철도가 운행될 날을 기대해 본다.

<객원논설위원·우송대학교 철도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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