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노조 임금협상 결렬로 '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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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내버스 노조 임금협상 결렬로 '파업 예고'
  • 박정주 기자 jjpark@gyotongn.com
  • 승인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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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임금 감소

[교통신문 박정주 기자]【광주】오는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사측과 임금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을 예고했다.

광주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달 5차례에 걸쳐 사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임금보전 문제 등의 이견으로 결렬됨에 따라 노조는 지난달 29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했다.

쟁의조정 신청에 참여한 업체는 9개 업체이며 조합원 규모는 1500여명, 차량 규모는 1044대다.

현재 노조에는 광주지역 10개 시내버스 업체 중 기업노조인 대진운수를 제외한 9개 업체가 한국노총에 가입돼 있다.

노조측은 사측에 대전 등 타 광역시와의 형평성 등을 들어 임금 10.9%를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적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시 보조금도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버스 운송원가 대비 32.6%인 639억원을 지원한 바 있으며, 올해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으로 신규 운전원 129명 채용에 따른 인건비 54억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광주가 다른 특‧광역시에 비해 월 17만원 이상 수령액이 낮은 실정”이라며 “그동안 낮은 임금 구조에서 일한데다 앞으로 주 52시간이 시행되면 근무 시간이 줄어 월 50만원 가량 실수령액이 줄어들게 돼 납득할만한 조정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타 시·도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임금인상을 결정하겠으며 쟁의조정 기간에 노사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중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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