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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버스노조, 9일 파업 찬반 투표 부친다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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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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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 노선 조정, 임금 인상 등 요구
- 전국 노조와 상황 달라 실현 ‘미지수’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 시내 60여개 버스회사 노조로 구성된 서울시버스노조가 9일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주 52시간 도입에 따른 노사 갈등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임금 단체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업을 저울질 하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노사는 올해 단체협약을 두고 작년 11월부터 지난달 24일까지 10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줄이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달 29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했다.

이번 쟁의조정 신청은 서울 외에 부산, 인천, 대구 등 전국 234개 노조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각 지역 노조가 속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조정이 불발될 경우 15일 전국 단위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주요 현안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임금 감소 보존과 인력 충원, 재정지원 여부이다. 노선버스는 7월 1일부터 주 52시간제가 적용된다.

자노련은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월 최대 110만원의 임금이 줄어들 것'이라며 대책으로 인력 충원과 임금 감소분 보전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인건비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맞서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서울 버스업계는 이런 전국 버스업계의 주장과 상황이 조금 다르다. 작년부터 인력을 추가로 채용하고, 운행 횟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주 52시간제를 단계적으로 적용한 데다 준공영제로 인해 재정 여건이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낫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연간 버스업체에 보조해주는 금액은 2600억∼2700억원 수준이다.

서울시버스노조는 ‘추가 노선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주 52시간 시행 시 일부 장거리 노선의 경우 근로시간이 주 52시간을 초과하게 된다는 것. 5.9% 임금 인상을 비롯해 정년 연장과 학자금 등 복지기금 연장도 주요 요구 사항이다.

사측인 서울시버스조합은 경영상 부담을 이유로 임금 인상과 복지기금 연장 모두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문제가 되는 노선은 계속해서 운행 횟수를 조정 중”이라며 “복지기금 연장은 노사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9일 찬반 투표에 따라 서울 버스 파업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업계에 따르면, 노조가 찬반 어느 쪽으로도 무게추가 실리지 않아 투표 결과를 장당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자노련이 예고한 15일 전국 버스 파업을 앞두고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이 남아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시버스노조는 2012년과 2015년에도 파업 직전 노사협상이 막판 타결되며 파업을 피한 전례가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지노위 조정과 투표 결과를 보고 향후 투쟁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며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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