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에 옐로카펫 설치하면 자동차 주행속도 17%나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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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에 옐로카펫 설치하면 자동차 주행속도 17%나 줄어”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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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어린이재단 토론회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횡단보도에 옐로카펫을 설치하면 자동차 주행 속도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수철 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연구원 정책연구처장은 지난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진행한 '어린이 통학로 안전보장 방안 모색 토론회' 발제문을 통해 "옐로카펫 설치 횡단보도에서 자동차 주행 속도가 17.5%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옐로카펫은 어린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안전한 곳에서 기다리게 하고, 운전자가 아이들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바닥과 주변 벽을 노란색으로 표시한 교통안전 시설물이다.

강 처장 연구에 따르면 운전자 30명을 대상으로 한 주행실험 결과 옐로카펫을 설치한 곳에서는 자동차 주행 속도가 횡단보도에 진입하기 직전 시속 19.4㎞였다가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순간은 16㎞를 기록, 17.5% 줄었다.

반면 옐로카펫을 설치하지 않은 곳은 횡단보도 진입 직전 주행 속도가 시속 33.2㎞였다가 횡단보도를 지날 때는 시속 33.6㎞로, 속도가 오히려 1.2%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인 운전자 중 옐로카펫을 알고 있던 사람은 옐로카펫 설치 지역에서 주행 속도가 평균 23.2% 줄어 사전에 알지 못했던 사람(평균 15.7% 감속)보다 감속 효과가 컸다.

다만 옐로카펫을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인지도는 성인이 21%로 어린이(66%)보다 크게 낮았다.

또 어린이는 옐로카펫을 벽과 바닥에 모두 설치했을 때 94.3%가 옐로카펫 안에서 신호를 기다린다고 응답했다.

강 처장은 "옐로카펫을 설치하면 어린이들은 미설치 횡단보도보다 보행도로 안쪽에서 대기하고 주행자는 옐로카펫을 인지할 경우 주행 속도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옐로카펫이 교통사고 감소 및 예방에 긍정적인 효과를 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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