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택배’ 등 친인척 종사자 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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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택배’ 등 친인척 종사자 수 증가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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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수입 증대 근로개선 효과 방증”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전국 2310명의 택배기사가 부부로서 연을 맺어 배송업무를 함께 하고 있으며, 업무 분담을 통해 생산성과 수입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은 ‘부부의 날(5월21일)’을 맞아 전국 1만8000여명 택배기사들의 배송 형태를 분석한 결과, 1155쌍이 부부 단위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 14쌍 ▲30대 171쌍 ▲40대 491쌍 ▲50대 405쌍 ▲60대 67쌍 ▲70대 이상 7쌍으로 나타났다.

회사에 따르면 부부를 포함해 가족(부모·자녀·형제·친척 등)과 함께 택배를 하는 인원은 약 3200여명이며, 이 중 부부는 2310명으로 평균 연령은 남성 49세, 여성 46세로 40대 부부가 가장 많았으며 함께 일한 경력은 평균 3년8개월로 집계됐다.

부부가 함께 배송하는 가장 큰 이유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이며, 그로 인해 수입 증대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혼자서 늦은 밤까지 배송을 하거나 담당 구역을 좁히는 대신 아내와 분담해 배송 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수입을 증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남편과 아내가 한 아파트 단지 내 동을 나누거나 한 동의 층을 나눠 동시에 배송하기에 혼자 배송하는 것보다 처리시간이 2배 이상 절약되고 배송 효율도 높아져 하루 배송량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는 배송업무 종료 후 쇼핑몰이나 도매상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 활동을 통해 추가적으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하고 있는 점을 언급, 지난해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연평균 수입이 6937만원에 달하는 등 고수입 직종으로 인식되면서 가족에게 추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동분류기 ‘휠소터’를 통해 작업 강도가 대폭 완화되면서 여성이나 고령자 택배기사 수도 크게 증가한 점을 회사는 강조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휠소터 기능을 활용해 자동 분류된 상품을 아내가 정리하면 남편이 배송하는 형태, 하루 배송 횟수를 2번으로 나눠 오전에는 남편이 혼자하고 오후에는 부부가 함께하는 형태, 아내가 배송하는 동안 남편은 거래처 확보를 위해 영업 활동을 하는 형태 등 다양한 부부 작업 방식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과거 대표적인 ‘기피 직업’이었던 택배기사가 유통‧물류업의 성장과 첨단기술 도입으로 ‘괜찮은 일자리’로 인식되고 있고 이로 인해 ‘가족 택배’, ‘부부 택배’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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