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국회에 도심형 수소충전소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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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국회에 도심형 수소충전소 착공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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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첫 상업용 시설로 주목
▲ 왼쪽부터 수소에너지네트워크 유종수 대표,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홍일표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 현대자동차 공영운 사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수소충전소 착공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세계 최초로 국회에 수소충전소가 구축된다. 현대자동차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수소충전소 착공식과 협약식을 개최하고 서울시내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 설치에 나섰다.

행사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홍일표 위원장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회수소경제포럼 여야 의원, 공영운 현대차 사장, 유종수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대표 등 주요 인사를 포함해 100여명이 참석했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회에 들어서는 수소충전소로, 서울 한복판 도심에 설치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 특히 서울 내에 들어서는 첫 번째 상업용 수소충전소다. 일반인과 택시도 수소전기자동차(이하 수소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어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오는 8월 말 완공될 예정으로, 인허가부터 최종 완공까지 총 6개월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통상 수소충전소 구축에는 8~10개월이 필요하지만, 지난 2월 산업부가 규제 샌드박스 제1호 사업으로 승인하고 국회와 정부, 관련 기관이 설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함에 따라 구축 기간이 단축될 수 있었다. 국회와 정부가 이번 국회 수소충전소 구축 추진 과정에서 보여준 소통과 현안 해결 의지는 향후 각종 규제 해소를 통한 산업혁신 대표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등 국회와 국회사무처, 성윤모 산업부 장관 등 정부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협력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 왼쪽부터 수소에너지네트워크 유종수 대표,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홍일표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 현대자동차 공영운 사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수소충전소 및 수소충전소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국회 정문에서 접근이 용이한 국회대로 주변에 총 면적 1236.3㎡ 규모로 신축된다. 시간당 5대 이상 수소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는 충전용량(25kg/h)을 갖추게 된다. 연중무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돼 하루 70대 이상 수소전기차가 이용 가능하다.

현대차는 고유 수소충전소 디자인과 브랜딩을 적용하기로 했다. 수소에너지가 갖고 있는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반투명 재질 외벽을 활용한 이색적인 연출을 통해 가볍고 깨끗한 수소 속성을 담아낼 계획이다. 운영은 현대차가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전문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가 맡는다. 규제 샌드박스 사업 특례 기간인 오는 2021년 5월까지 우선 운영되며, 향후 중장기 운영 여부가 검토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국회 수소충전소 외에도 전국 수소충전소 구축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서울 도심인 강동구 GS칼텍스 상일충전소에 오는 9월 말 완공을 목표로 수소충전소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오는 7월 말까지는 부산 사상구 대도에너지와 인천 남동구 SK가스 논현충전소에 도심형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지난 4월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서울 방향)와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방향)에 각각 수소충전소를 개소한 데 이어 오는 6월 말까지 중부고속도로 하남휴게소(경기 하남)와 남해고속도로 함안휴게소(경남 함안)에 각각 추가로 열 계획이다.

한편 수소전기차 ‘넥쏘’는 지난해 3월 출시 이래 누적 계약대수가 9057대를 돌파해 1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누적 1691대가 출고됐다. 현대차는 올해 넥쏘 국내 판매분을 연간 5500대 생산할 예정이다. 오는 2020년 이후로는 정부 로드맵에 맞춰 생산량 증대를 추진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회와 정부가 한 목소리를 내 규제 혁신 1호가 가능했는데, 민의의 전당인 국회 안의 수소충전소 구축으로 향후 수소충전소 구축 규제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순히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넘어 도심형 수소충전소 구축 등 우리나라가 수소 사회 선두주자가 되는 날까지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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