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SUV와 친환경차, 5월 수출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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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SUV와 친환경차, 5월 수출 주도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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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 수출항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국산차.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자동차 수출이 스포츠다목적차량(SUV)와 친환경차 판매 호조를 등에 업고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자동차 부품은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국산차 수출은 금액 기준 39억5200만 달러(4조6614억원)로 전년 동월(34억8000만 달러) 대비 13.6% 증가했다. 13.3% 증가했던 1월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것은 물론,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유럽연합(EU)이 시장 수요 감소로 20.1% 하락한 4억6000만 달러에 그쳤지만, 미국(11억8000만 달러)과 독립국가연합(CIS, 2억2000만 달러) 지역 수출이 각각 50.8%와 21.4% 증가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줬다.

아울러 스포츠다목적차량(SUV)과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란 분석.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체 자동차 수출(물량 기준)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61.9%로 2017년(53.8%)와 2018년(59.2%) 대비 상승했다. 4월까지 누적 전기차 수출은 2만1035대로 전년 동기(6322대) 대비 232.7% 증가했다. 5월 전기차 수출액은 2억3500만 달러(2772억원)로 전년 동월(1억4900만 달러) 대비 58.0% 늘었다. 인프러 여건이 좋은 미국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친환경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국내 기업이 전기차에 집중 투자하면서 2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179억5600만 달러(21조1791억원)로 전년 동기(168억2200만 달러) 대비 6.7% 증가한 상황이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2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5월에 19억5300만 달러(2조3036억원)로 전년 동월(21억1200만 달러) 대비 7.5% 줄었다. 아세안과 CIS 지역에서 국내 기업 완성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조립용 부품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지만, 중국과 중동 시장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출 부진이 전체 수출에 영향을 줬다. 중국과 중동 지역으로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5.4%와 58.4% 감소한 1억5000만 달러와 6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95억9600만 달러(11조3185억원)로 전년 동기 수준을 보이고 있다. 4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12.4% 증가한 1월 덕분에 지난해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이밖에 이차전지는 2세대 전기차 물량 확대 등의 영향을 받아 32개월 연속 증가했다. 5월에 6억1700만 달러(7278억원)를 수출해 전년 동월(5억8600만 달러) 대비 5.2% 증가했다. 현재 공급량 기준으로 세계 10대 이차전지 업체 중 한국 업체 3곳이 포함돼 있을 만큼 성장전망이 밝은 분야로 꼽힌다.

한편 5월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한 459억1000만 달러(54조1509억원), 수입은 1.9% 감소한 436억4000만 달러(51조4734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2억7000만 달러(2조6775억원) 흑자. 88개월 연속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중이다. 산업부는 5월 수출은 물량이 4월에 이어 증가세를 보였지만 단가가 하락하면서 금액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하락세가 5월 수출 감소 핵심 요인이라고 밝혔다.

5월에 배기량 1500cc에서 3000cc 사이 가솔린차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22.3% 줄어든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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