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장기렌트·리스, 전략적 합종연횡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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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장기렌트·리스, 전략적 합종연횡 ‘활발’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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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만 가능” 편견 깨고 가성비 높인 상품 잇단 출시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주로 신차 구매 시 적용됐던 장기렌트·리스서비스가 중고차 시장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춰 중고차 구매 진입 장벽을 낮추고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고차업체와 렌터카업체, 중고차 플랫폼 사업자와 캐피탈사 간의 합종연횡이 눈에 띠게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고차 시장에 등장한 장기 렌트서비스는 3년 단위로 계약하는 신차 장기렌트와 달리 월 단위로 자유롭게 계약기간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초기 비용 부담이 낮아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기업 ‘케이카’는 지난해부터 조이렌트카와 함께 ‘중고차 렌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감가율을 적용해 신차 대비 저렴한 중고차를 렌터카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실제 경,소형차 기준 최저 198만원의 초기비용으로 가성비 높은 차를 이용할 수 있으며 월 렌트료를 납입하면 취득세, 보험료, 자동차세 등 추가적인 비용 부담도 없다. 신차 렌트의 경우 평균 계약기간이 3년 이상으로 부담이었다면, 케이카의 중고차 렌트 서비스는 최소 3개월부터 36개월까지 원하는 만큼 이용기간을 조정할 수 있다.

또한, 1년에 2번 차량 점검과 엔진오일 등 소모품을 무상으로 교체해주는 스마트 정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2016년식 아반떼 AD의 경우 선수금 또는 보증금을 초기 비용을 납부하면, 3년 동안 매월 약 32만원 수준에 이용 가능하다.

중고차 모바일 플랫폼과 캐피탈사의 다양한 상품을 앞세운 협력도 눈에 띈다. 중고차 모바일 앱 ‘첫차’에선 지난 2월 현대캐피탈과 함께 ‘중고차리스’ 상품을 출시했다. 중고차 리스의 경우 신차 리스에 비해 차 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월 납입금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첫차의 리스 중고차는 국산차, 수입차 구분 없이 최초 등록일로부터 4년 이내, 주행거리 10km 이내인 무사고 차량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첫차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리스 구매가 가능한 차량에 한해 상세 화면을 확인할 수 있고, 리스 차량만 별도 열람할 수 있도록 해 중고차 리스 이용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였다.

케이카 렌트 관계자는 “목돈이 들어가는 부담감 때문에 차량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면 신차보다도 저렴하게 이용 가능한 중고차 렌트, 리스 등의 다양한 상품을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라며 “가성비를 고려한 합리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케이카의 중고차 렌트 서비스는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36.3% 성장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렌트와 리스는 자동차를 현금이나 할부로 구매하는 것이 아닌 빌려 탄다는 점이 유사해 헷갈리는 소비자들이 많다. 렌트는 보통 렌트 회사에서 차를 구매한 다음 개인에게 빌려주는 시스템이고, 리스는 캐피탈사에서 돈을 빌려주는 형식의 금융 상품이다. 렌트료에는 세금 및 보험료가 포함되어 있으며 사고처리의 대행, 보험료 할증 적용이 없고, 렌터카 이용을 위한 추가 자금 대출시에도 신용등급에 영향이 없다.

리스의 경우에는 ‘하,허,호’가 아닌 일반 번호판을 사용하고 보험기간이 인정돼 보험 경력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고객명의로 보험을 가입해 사고 발생 시 직접 처리 후 보험료 할증이 적용되고, 실제로 대출 받은 것과 같은 효과가 있어 이용 금융권에 따라 신용등급에 영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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