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이층버스 “정착 단계 진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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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이층버스 “정착 단계 진입 중”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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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4년 만에 180대 이상 보급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국내에서 이층버스가 도로를 달리는 이국적이고 낯선 풍경을 볼 수 있게 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이다. 관광용도 등의 제한적 범위에서 간헐적으로 도입됐던 이층버스는 지난 2014년 경기도가 서울 등 수도권을 오가는 노선에 투입하기로 계획 세우면서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과 경기도 위성도시 등을 연결하는 광역 교통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존 버스 증차만으로는 한계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기에 교통안전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입석 탑승을 금지하는 조치가 시행됐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여러 대안 가운데 이층버스가 선택됐다.

2014년 경기도는 영국 알렉산더 데니스 ‘엔바이로500’을 도입해 서울과 수원·김포·남양주를 연결하는 노선에서 시범 운영에 나섰고, 시민 호응 등에 힘입어 도입 추진 2년여 만인 2015년 10월 김포와 서울을 잇는 노선에서 정식 운행에 들어갔다. 차량은 모두 외산차다. 초기에는 볼보 모델만 썼고, 2017년 만(MAN) 모델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 [사진=경기도]

도입 초기 안전 문제 등이 여론에 일부분 좋지 않은 영향을 줬지만, 현재는 어느 정도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6월 초 기준 수도권에서 노선버스로 투입된 이층버스는 모두 181대. 16개시 44개 노선에서 활약 중이다. 경기도는 올해 말까지 233대를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매년 50대 내외로 보급해 경기도 전체 광역버스 20% 수준인 423대를 이층버스로 바꾼다는 계획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탑승객 대상 만족도 조사를 통해 차량 개선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그간 제기됐던 승객 불만 사항 상당수가 이미 개선됐다는 게 경기도 관계자 설명.

▲ [사진=경기도]

이정승 경기도 공공버스과 주무관은 “2017년 하반기까지 승객 등을 대상으로 세 차례 만족도 조사를 시행했고 현재까지 모니터링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데, 평가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차량 불만도 해소 중”이라며 “좌석 앞뒤 간격이 좁다는 의견을 반영해 2층 좌석 한열을 빼 간격을 넓혔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는 유럽 기준 냉난방 시스템을 개선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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