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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개인택시캠페인] 보행자 사고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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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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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도 낮추고 보행자 동향 살펴야
- 보행자, 자신중심의 상황 인식 강해
- 운전자의 철저한 보호의식 선행돼야
- 최근 휴대폰 몰입 보행자 사고 잦아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운전의 고수’라고 하는 개인택시운전자에게 가장 두려운 대상은 아무래도 보행자라 할 만하다. 달리는 자동차의 경우 안전을 저해하는 운전행위를 했을 때 개인택시는 사고 위험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회피하는 능력이 뛰어나 사고를 피할 가능성이 다른 자동차에 비해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가 아니라 사람, 특히 보행자에 대해서는 개인택시라 해도 쉽게 답을 찾지 못한다고 한다.

보행자는 이동 속도가 느리고 이동 양상이 제각각이며, 예상 가능한 움직임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택시가 사고를 회피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상황을 벗어나야 할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보행자 교통사고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나 사고 사망자 수가 감소하는데 비해 보행자 교통사고는 그대로인 상황이다 보니 보행자 교통사고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행자 교통사고는, 자동차 운행으로 보행중인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것을 말하므로 그 자체가 심각한 문제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그간 다른 형태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전체 사고에서 보행자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근자에 들면서 교통사고 발생률이나 사상자 숫자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보행자 사고는 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전체 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택시는 사업 형태가 보행자사고의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택시를 잡기 위해 승객이 택시승강장에서 도로로 내려오는 경우, 또 도로변의 승객이 멀리서 오는 택시를 발견하고 택시에 신속히 접근하기 위해 도로로 뛰어드는 경우 등 보행자가 단순히 법규위반행위를 함으로써 촉발되는 사고를 포함해 또 다른 유형의 행동에 의해 사고를 불러올 수 있는 가능성이 택시에는 얼마든지 내재돼 있다.

개인택시의 보행자 교통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대책에 대해 알아본다.

 

   
 

 

보행자의 특성은 무엇보다 도로 위에서 자신의 위주로 상황을 판단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이다. 멀리서 자동차가 다가오고 있으나 "자동차가 오기 전에 네가 길을 건널 수 있을 것"이라는 오판을 하기 쉽다. 또 "자동차가 알아서 속도를 줄여주겠지"라는 식의 방심도 작용한다. 이것은 보행자의 일방적 판단이므로 정상적으로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는 운전자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이상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이 속도로 그대로 운행한다면 사고가 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보행자가 보행속도를 낮춰 자동차가 지나간 다음 통행을 재개하는 등 보행자가 상식적으로 움직여 줄 것으로 믿게 되나 이것 역시 보행자와 생각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한마디로 '방심'으로 표현되며, 보행자 교통사고시 보행자 과실의 상당부분이 이 같은 유형으로 꼽힌다.

따라서 개인택시운전자는 이런 유형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행자를 의식해 속도를 현저히 낮추거나 일단 정지하는 습관을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

다음으로는, 최근 더욱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교통약자의 보행교통사고와 관련된 문제다. '교통약자'라 하면 장애인이나 유아, 노인, 환자, 임산부 등 신체기능이 정상이 아닌 상태로 교통행위를 하고 있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이들의 보행은 정상인보다 월등히 느리다.

같은 장소에서 정상인이 도로를 횡단할 때에 비해 교통약자가 도로를 횡단할 때는 2∼3배의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교통약자를 개인택시운전자가 한 눈에 식별해 주의운전에 돌입하기란 쉽지 않다.

운전자의 시각은 차창을 통해 들어오는 사물의 외관의 구체적인 형상을 인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사람이 도로를 횡단하고 있구나"라는 인식을 가질 뿐 "저 사람은 교통약자다. 속도를 최대한 줄이자"라는 생각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도로 횡단을 진행중인 교통약자는 자동차가 접근해 올 때까지 미처 횡단을 끝내지 못하는 상황에 빠질 수 있으며 보행자 교통사고도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돼 있다.

이 같은 보행자의 일반적 특성을 개인택시운전자가 충분히 이해한다면 이에 적합한 사고예방 요령을 미리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운행중인 자동차가 아닌 상태, 즉 정차해 있거나 운행을 잠시 멈추고 주차해둔 자동차가 다시 운행을 재개할 때도 보행자 교통사고의 위험이 특히 높아진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보·차도 구분이 없는 장소에서 잠시 정차해 있던 택시가 무심코 시동을 걸고 움직일 때 자동차의 정지된 상황을 먼저 인식하고 있던 보행자는 이를 즉각 감지하고 절절한 동작을 취하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 등 교통약자의 경우 급작스런 상황 변화에 놀라 서둘러 움직이다 넘어지거나 어찌할 바를 몰라 우물대다가 후진하는 자동차에 부딪쳐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교통약자 가운데 어린이 교통사고는 또 다른 어린이의 행동특성으로 인해 매우 주의를 요하는 부분이다. 어린이는 상황대처 능력이 떨어지고 행동이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사고발생의 유형이 퍽이나 복잡하다.

주택가 이면도로나 자동차 통행이 비교적 한적한 지방의 도로변에서 놀이에 열중하고 있는 어린이의 경우 종종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어린이들은 놀이에 열중하면 교통사고의 위험을 망각, 도로 한가운데로 뛰어들거나 잠시 정차중인 자동차 사이로 끼어들기도 한다. 이 같은 어린이 교통사고는 물론 어린이 자신에게 사고원인이 있지만 운전자 역시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스러울 수 없다.

따라서 택시 등 사업용자동차 운전자는 어린이 교통사고의 위험이 느껴지는 장소에서는 무조건 속도를 낮춰 최대한 조심운전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야간의 보행자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야간에는 운전자 시야가 매우 취약해지므로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보행자를 발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데도 어려움이 뒤따른다. 주변의 교통상황을 즉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보행자를 피해 신속히 차로를 바꾼다거나 최악의 경우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가로수를 충격해 자동차를 멈추고자 해도 시야가 제한돼 있어 최상의 선택을 할 수 없게 된다.

마지막으로 휴대폰 몰입 보행자, 일명 스몸비족 교통사고가 그것이다. 인도를 걸어다니면서 휴대폰에 몰입해 자신의 보행에 따른 위험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나 운전자들은 반대로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한다. 즉 이런 정도 상황이면 당연히 자동차가 지나갈 때까지 보행자가 멈춰설 것으로 판단하나 스몸비족에는 그런 정상적 상황이 이뤄지지 않는다.

따라서 무엇보다 보행 시 휴대폰에 몰입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가는 일이 중요하지만, 운전자 역시 운행 중 스몸비족과 마주칠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된다. 전방에 보행자와 마주칠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이상한 요소가 느껴지면 즉시 속도를 낮추고 보행자의 상황을 지켜본 뒤 상황을 판단, 운행을 이어가도록 해야 한다.

보행자 교통사고는 그 결과가 치명적이라는 점에서 교통안전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개념이다. 보행자는 자동차에 비해 '절대약자'요 어떤 경우든 피해자 입장이 된다는 점을 십분 인식, 사고위험 요소는 근본부터 차단해 어떠한 경우에도 보행자의 안전만큼은 보호해야 한다는 자세를 확고히 갖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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