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조 파업철회 … 2차 잠정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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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조 파업철회 … 2차 잠정합의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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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노사 양측 합의안 도출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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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끝이 없어 보였던 르노삼성자동차 노사 갈등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사측과 협상 끝에 새로운 ‘2018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12일 오후 6시 부산공장에서 임단협 재협상 협의에 들어가 2시간 40분만인 이날 오후 8시 40분께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지난달 16일 첫 번째로 이뤄냈던 잠정합의에 이은 두 번째 합의다. 노사 양측은 기본급 유지 보상금 100만원, 중식대 보조금 3만5000원 인상, 성과급 976만원+50%, 이익 배분제 426만원, 성과격려금 300만원, 임단협 타결을 통한 물량 확보 격려금 100만원, 조합원 특별격려금 100만원, 조합원 임단협 타결 격려금 50만원 등 지급에 합의했다. 아울러 이전 합의안을 기초로 생산 안정성 확보를 위한 평화 기간을 갖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을 추가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노사가 지역 경제 및 협력업체 고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신차 출시와 판매에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조는 이번 합의안을 14일 조합원 총회에 올려 찬반투표한 뒤 최종 추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13일 기준).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임단협 협상에 들어갔지만 타결을 짓지 못하고 1년째 끌어왔다. 지난달 16일 어렵게 이끌어 낸 잠정합의안은 같은 달 22일 열린 전체 노조 조합원 총회 찬반투표에서 51.8% 반대에 부딪혀 부결됐다. 이후 노사는 전면파업과 부분직장폐쇄로 맞섰는데, 12일 노조가 파업을 전격 철회하고 재협상에 들어가면서 새롭게 잠정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었다. 앞서 5일부터 전면파업을 선언했던 노조가 파업 선언 8일 만에 강경노선을 철회하고 한발 물러선 것이다. 사측도 이날 시작된 부분직장폐쇄 조치를 풀고 13일부터 주·야간 2교대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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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기간 100여대 안팎으로 떨어졌던 하루 생산량은 근무 정상화와 함께 다시 이전 수준인 900대 선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르노삼성차는 노사분규 이슈와 관계없이 이달을 생산과 판매 회복 전환점으로 잡고 고객 신뢰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3일 르노삼성차 임단협 최종타결을 촉구하는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에서 부산상의는 “르노삼성차 발전과 지역 협력업체 경영안정을 위해 노사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점을 환영한다”며 “14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반드시 임단협을 최종 타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은 “르노삼성차 혼란이 장기간 계속됐지만, 결과적으로 파국으로 치닫지 않고 노·사 상생 선언문을 포함한 새로운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달 첫 번째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사례를 고려해 이번 잠정합의안 내용을 조합원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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