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버스 20대 동시 충전’ 멀티형 충전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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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버스 20대 동시 충전’ 멀티형 충전시스템 구축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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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여객, 14일 개소식·본격 가동...부산 시내버스업계 최초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부산 시내버스업계 최초로 전기버스 20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멀티형 충전시스템이 구축돼 친환경 전기버스 보급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진여객(주)은 14일 오전 기장군 정관읍 차고지에서 시내버스 전용 멀티형 충전시스템 개소식<사진>을 갖고 본격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찬일 부산버스조합 이사장을 비롯한 내빈들과 세진여객 임직원, 현대자동차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의 협력업체인 펌프킨이 구축한 멀티 충전시스템은 기존 1대1 충전 방식(충전기 1대에 차량 1대 충전)과 달리 1대 N 방식을 채택, 전기버스가 추가로 늘어나도 특허인증을 받은 전력분배 및 이동기술을 적용해 1대의 충전기로 다량의 전기버스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야간에 근무자가 없어도 충전 건을 연결해놓고 퇴근하면 제어시스템에 따라 전력이 순차적으로 이동하면서 자동으로 충전된다. 또 상대적으로 값싼 심야요금으로 전기버스가 충전돼 약 7~10%의 전력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에어컨을 가동하는 집중시간대(낮 12시~오후 3시)를 피할 수 있어 전기사용 효율을 극대화하고 충전 건과 전력분배기를 분리 설치해 차고지 내 공간 활용성도 높일 수 있다.

세진여객은 친환경 전기버스 도입을 추진하는 부산시 교통정책에 따라 2018년 현대 일렉시티 전기버스 10대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 10대를 추가해 모두 20대를 운행하고 있다.

이번 세진여객의 성공적인 멀티형 충전시스템 구축 운영으로 다른 전기버스 운행 버스업체로 이 시스템의 확산 뿐만 아니라 대구, 인천 등 타 시·도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강효중 세진여객 대표는 “버스업체는 전기버스 제조업체에 대한 신뢰도 중요하지만, 차량 구매 이후 노선 운영상의 효율성에 더 무게감을 둘 수밖에 없다”며 “향후 전기버스 추가 운행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점을 검토한 끝에 협소한 차고지의 공간 활용성 극대화 등 장점이 클 것으로 보고 멀티 충전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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