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9월께 버스요금 인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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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9월께 버스요금 인상 확정
  • 임영일 기자 yi2064@gyotongn.com
  • 승인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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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시내버스 요금조정 계획(안)' 공청회서 조정일정 나와

[교통신문 임영일 기자]【경기】경기도가 오는 7∼8월 버스요금 인상 폭과 서비스 향상 방안을 결정한 뒤 9월께 인상 요금을 확정해 적용하기로 했다.

도는 17일 수원시에 있는 경기교통연수원에서 연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조정 계획(안)' 공청회에서 이러한 요금조정일정을 내놨다.

도는 이날 공청회에 이어 이달 중으로 버스정책위원회 심의 및 자문을 거쳐 교통복지 및 서비스 향상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7월부터 서울시, 코레일 등과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 기관 협의를 추진하고, 도의회 의견 수렴을 거쳐 현재의 요금조정 계획안을 손질해 최종 인상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버스요금 조정은 7∼8월 경기도 소비자 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지사가 결정하는데 후속 절차를 거쳐 9월께 인상 요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유정훈 아주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선진시내버스 강대견 대표, 경기지역자동차 노조 장원호 위원장, 한국지식산업연구원 곽지환 연구원, 소비자교육중앙회 경기도지부 박명자 회장, 경기연구원 김점산 연구원,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 조재훈 위원장 등 6명이 패널리스트로 참석해 2시간가량 토론을 벌였다<사진>.

앞서 경기도는 버스업체의 적자 문제를 해소하고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시행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14일 요금 인상 방침을 발표했다.

도가 이날 제시한 요금조정 계획안은 일반 시내버스 요금을 현행 1250원에서 1450원으로 200원, 직행좌석버스(광역버스) 요금을 2400원에서 2800원으로 400원으로 각각 인상하는 방안이다.

이날 공청회에서 요금 인상 폭에 대해선 버스 노사와 소비자단체 측이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대체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하지만 버스업계와 도가 내놓은 서비스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기대에 못미쳐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재훈 위원장은 "도와 버스업계가 내놓은 서비스 향상 추진계획을 보고 실망했다. 운수종사자 친절서비스 교육 강화, 안전교육 강화 이런 건 중요한 게 아니다. 도와 업계 모두 실질적인 방안으로 더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강대건 신진시내버스 대표는 "시내버스 요금 기준으로 200원 인상안이 타당한지 모르겠는데 이 정도라도 올려야 한다. 그러나 이 인상 폭으로는 1년이면 그간 업계 적자를 메우는데 다 쓸려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명자 소비자교육중앙회 경기도지부 회장은 "버스 이용객들은 안전을 담보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 내리는 것 등을 원한다. 지금보다 나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호 경기지역자동차노조 위원장은 "도가 9월 요금을 인상할 계획인데 우리는 당장 7월부터 주 52시간제에 맞춰 일해야 한다. 요금이 인상된다면 임금인상 협의는 노사가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5월 이후 회사측과 교섭을 계속하고 있다. 요금이 오르면 시민 불편이 없도록 잘 조율해서 버스 대란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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