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전기차 주행 중 무선충전기술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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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전기차 주행 중 무선충전기술 선도”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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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1일 카이스트에서 국제표준화회의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정부가 주행 중인 상태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국제표준 기술을 마련하는 데 앞장선다.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4차 산업혁명시대 국제표준화 선점 전략’ 일환으로 ‘전기차 주행 중 무선충전 국제표준화회의’를 18일부터 21일까지 카이스트(KAIST)에서 개최했다. 10개국 전기차 충전 전문가 40여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한 ‘전기차 주행 중 무선충전시스템 상호호환성과 안전성’ 국제표준안에 대한 첫 논의가 이뤄졌다.

전기차 무선충전은 정차 시 충전과 주행 중 충전이 있는데, 이중 전기차를 주행하면서 충전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 개발을 한국이 주도하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 이번에 논의된 국제표준안은 윤우열 KAIST 교수가 2018년 11월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에서 제안한 것으로, 지난 3월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신규 작업과제(NP)로 채택됐다. 신규 작업과제로 채택되려면 기술위원회 정회원국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고 5개국 이상 국가가 검증작업에 참여하는 조건을 만족해야한다.

산업부는 국제표준 제정 목적이 전기차를 주행하면서 무선 충전하는 경우 차량과 인프라간 상호호환성을 확보하고 차량 및 탑승자를 전자파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주행 중 무선충전의 상호호환성과 안전성을 위한 도로 매설 코일방식’에 대한 국제표준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한국은 타원형코일방식, 미국은 원형코일방식, 프랑스는 더블 디 코일방식 등을 각각 국제표준안에 반영했다. 향후 한국이 제안한 코일방식으로 무선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미국·독일이 제안한 방식보다 50% 정도 수준 저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산업부 설명이다.

이번 회의에는 와이트리시티(미국), 르노(프랑스), 토요타(일본), 카이스트(한국) 등 전기차 및 충전관련 업체가 참여해 차세대 전기차 무선충전 표준제정을 논의했다. 2019년 11월 개최예정인 차기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한 내용이 포함된 국제표준안이 추가 논의될 예정이다. 향후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면 주행 중 무선충전 기술 상용화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충전기술에 대한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전기차를 주행하면서 무선충전을 할 경우 충전시간이 따로 필요 없고 배터리 용량을 적절하게 유지하면서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은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가 제안한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면 편리하고 안전한 전기차가 보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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