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하철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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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하철 시대 개막
  • 박정주 기자 jjpark@gyotongn.com
  • 승인 200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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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주지하철이 지난 28일 개통식을 갖고 공식 운행을 시작함으로써 광주에서도 지하철시대가 활짝 열렸다.
광주지하철 개통은 지난 96년 8월 착공한 지 7년여만의 결실로, 광주가 서울과 부산·인천·대구에 이어 5번째로 지하철을 보유한 도시가 됐다.
광주시는 이날 서구 상무역 도시철도공사 광장에서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과 심재민 광주시장권한대행을 비롯, 각계인사와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지하철 1호선 1구간에 대한 개통식을 가졌다.
이날 개통기념 행사는 지하철건설 경과보고에 이어 건설과정 영상물 상영과 유공자 표창, 지하철시대 개막을 상징하는 전동차 퍼포먼스, 시승식 순으로 진행됐다.
광주지하철은 1, 2, 3호선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으로 이번에 개통된 노선은 1호선 1구간 11.96㎞(동구 용산동∼서구 마륵동)로 모두 13개의 역사가 설치됐으며, 모두 1조44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운행시간은 오전 5시30분부터 밤 12시까지 5∼1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요금은 1구간이 단일노선이면서 단거리 구간인 점을 감안, 전 구간에 대해 균일 요금제를 채택해 초등학생은 350원, 중·고·대학생과 일반인은 모두 700원씩이다.
오는 2008년 개통 예정으로 공사 중인 1호선 2구간(8.14㎞, 서구 마륵동∼광산구 옥동) 공사가 마무리되고 이어 2019년까지 2호선(27.4㎞, 시내순환선) 3개 구간 등 총 5개 구간이 모두 완성될 계획으로, 2호선 완공까지는 무려 2조9천819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어서 열악한 시 재정을 감안할 경우 엄청난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1호선 건설로 발생한 시 부채만도 현재 3천700억원으로 이 중 40%는 정부가 지원키로 했으나 연간 운영적자는 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광주지하철은 타지역 지하철과는 달리 최첨단 시스템으로 무인운전이 가능하고 화재·침수 등 사고발생시 실시간 자동으로 3중 확인이 가능하도록 안전장치가 설치됐다.
또 장대 레일을 사용해 소음과 진동이 적고, 화재 등에 대비해 각종 자재를 국제화재성능시험기준에 맞춰 시공했으며, 특히 선로에 탑승객의 추락 등 사고예방을 위해 도청역과 금남로역에는 국내 최초로 스크린 도어가 설치됐다.
이 밖에 노약자 및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휠체어리프트 등 각종 편의시설을 완비했고, 13개 역사 곳곳에 벽화·조각·그림 등을 설치, 전시하는 공간과 공연장도 갖춰 문화수도 위상과도 걸맞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또한 지하철과 버스·철도·고속버스·택시 등 다른 대중교통 수단과의 연계·환승 교통망 구축, 이용객 위주의 업무태도 확립, 역사내 시설물 임대, 역사와 전동차내 광고유치, 불필요한 인력 최소화 등 효율적 운영관리 체제 구축등의 다각적 대책을 개발해야 할 숙제도 안고 있다.
한편 광주시는 이날 행사가 끝난 뒤 낮 12시부터 모든 시민들에게 지하철을 개방, 이날 하룻동안 무료로 지하철을 운행했으며, 1구간에 설치된 각 역사에서 개통기념 공연과 전시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가졌다.
박정주기자 jjpark@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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