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매매업계 경기 실종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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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매매업계 경기 실종 울상
  • 윤영근 기자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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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부산지역 자동차매매업계가 경기 불황의 여파로 문을 닫는 매매단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휴가철 특수마저 실종돼 울상을 짓고 있다.
부산자동차매매조합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 현재 이 지역 195개 매매업체에서 거래된 중고차는 모두 3만5천59대로 월평균 5천8대 꼴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극심한 불황으로 휴·폐업 업체가 속출했던 전년동기 3만9천369대에 비해서도 10.9%(4천310대) 줄어든 것으로, 매매업계가 겪고 있는 경영난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에 접어든 7월의 중고차 거래대수는 4천508대로 올해 월평균 거래대수를 밑돌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해 같은 달의 5천709대에 비해서도 21%나 줄어들었다.
매매업체들은 휴가철 특수를 겨냥해 물량을 확보했다가 특수는 커녕 거래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일부 업체는 경영난 속에서도 어렵게 확보한 제고물량으로 자금압박을 받는 등 2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매매단지 중 거래부진의 장기화 등으로 사하지역의 베스트매매단지가 한때 13개 업체가 입주해 영업을 하다 지난 7월 완전히 문을 닫았으며, 이에앞서 같은 권역의 서부산매매단지도 경쟁력 저하 등으로 폐업했었다.
메이저급 단지로 정상권을 유지했던 B단지의 경우 부지매각설로 술렁이다 입주 업체들간 갈등의 골만 깊게 하는 후유증으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
또 동부산권의 대표격으로 이 지역에서 2번째 메이저급 단지로 탄생해 탄탄한 경쟁력을 유지했던 D단지는 입주 20개 업체 중 수개 업체만 남아 ‘시한부’ 생명을 살아가고 있으며, 사상지역의 T단지도 거래부진으로 기능이 위축돼 강력한 경쟁력 제고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매매조합 관계자는 “불황에 허덕이던 일부 조합원사들이 바캉스 특수를 노리고 마케팅을 강화했다가 기대에 못 미처 어려움이 가중되는 등 전체 업계가 연말 위기설에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매매업체들이 경기 회복시까지 살아 남을 수 있도록 저리의 자금지원과 위장당사자 거래를 비롯한 불법거래 단속강화, 중고차 할부금융을 활성화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부산권에 메이저급 자동차경매장을 건립해 중고차 유통구조를 혁신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윤영근기자 ygyoon@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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