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마을버스요금 잇따라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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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마을버스요금 잇따라 인상
  • 윤영근 기자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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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마을버스 요금 인상이 구·군별로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구별로 확정한 요금이 부산시가 인접 구·군간 요금의 통일성 유지와 시내버스 요금정책 및 교통카드 정책에 부합토록 하기위해 구(군)에 시달한 ‘지침’과 일부 배치돼 시 교통정책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9일 일선 구·군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진구청은 오는 15일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일반인 현금 승차기준 현행 600원에서 750원으로 25% 인상하고 교통카드 사용시 현행 590원에서 16.9%인 100원 오른 690원으로 조정했다.
또 중·고생은 현금 승차시 현행 400원에서 500원으로, 교통카드 사용시 390원에서 460원으로 올렸으며, 초등생은 현금과 카드 모두 현행 160원에서 180원으로 20원을 각각 인상했다.
영도구청은 일반인 현금 승차기준 현행 600원에서 170원이 오른 770원으로 28.3% 인상하고 교통카드 사용시 현행 590원에서 690원으로 16.9% 올렸다.
영도구청은 또 중·고생은 현금 승차시 현행 410원에서 480원으로, 교통카드 사용시 400원에서 470원으로 조정했으며, 초등생은 현금과 카드 모두 170원으로 요금을 동결했다.
나머지 구(군)들도 비슷한 수준에서 요금이 조정되거나 조정될 예정에 있으며, 대부분 오는 15일 전후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요금을 인상했거나 요금 인상을 추진 중인 구(군)들의 요금이 상이해 시민들이 겪고 있는 혼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시의 통일성 유지는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일부 구청의 경우 현금 승차시 10원 단위 조정으로 거스름돈을 준비해야 할 해당업체들의 불편은 물론, 잔돈시비의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을버스는 55개 업체 528대가 하루 평균 시 전체 통행량(591만 6천통행)의 4.3%인 25만2천통행을 수송하고 있으며, 카드 이용률은 47.6%로 시내버스(57.9%)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같이 구·군별 마을버스 요금이 상이한 것은 마을버스 요금 조정권이 구(군)에 재위임돼 시의 영향력이 한계에 이르고 요금의 투명성 확보 등을 통한 시내버스의 준공영제와 환승할인제 도입 등 향후 시행될 시 교통정책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부산시는 지난달 1일 시내버스 요금조정에 이어 마을버스의 요금인상에 대비, 인접 구·군간 상이한 마을버스 요금의 통일성 유지와 마을버스 요금도 시내버스 요금정택 및 교통카드 정책에 부합토록 하기 위해 ‘사무의 위임규칙’ 등에 근거해 ‘마을버스 요금인상 업무처리지침’을 구·군에 시달했었다.
윤영근기자 ygyoon@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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