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가동률, 60%대 추락 사상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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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가동률, 60%대 추락 사상 최악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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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 인상까지 겹쳐 경영난 가중

택시 가동율이 60%대로 추락했다.
서울택시조합(이사장 이강덕)이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서울시내 180개 업체를 대상으로 택시 가동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지난 8월 59.18%를 기록한 이래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9월과 10월 각각 60.76%, 62.7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 가동률이 60% 대에 머문 것은 극히 예외적인 것으로 그 동안 70%대를 간신히 유지해오면서 이를 마지노선으로 여겨왔던 업계는 이를 심각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10월이면 그나마 예전 수준을 회복해 왔지만 올해의 경우 11월이 지나도록 회복하지 못하면서 가동률 60%가 그대로 지속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까지 느끼고 있다.
업계는 그 동안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 6월 임금협상에서 신규 입사자에게 1년이 되는 시점까지 매 분기별 운행숙달 보조금을 지급키로 합의하고 신 차를 우선 배정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지만 별 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까지만 해도 부족 인원이 1만5천여 명 정도였으나 지난 11월말 현재 2만3천여 명으로 증가, 업계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같은 가동률 저하는 사업자가 수지를 맞추기 위해 1인1차제 운행을 시행할 수밖에 없는 경영환경을 제공하면서 기존 택시 근로자들이 이에 반발해 이직을 하는 악 순환도 되풀이되고 있다.
또한, 운행을 하지 못하고 차고지 등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택시를 감안하지 않은 운임 결정 등 각종 교통정책의 방향이 허수로 추진되거나 결정되고 있어 다른 어떤 사안보다 가동률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 개발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가 가장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현재 1종 보통 면허자로 한정된 취업 자격을 완화하고 파트타임 등 근로형태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이다.
조합 관계자는 "택시자격 시험을 담당하는 인력관리부에 2종 면허 보유자의 취업 의뢰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관련법에 의해 취업자격조차 되지 않아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택시의 가동률 저하는 결국 이용 승객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업체 경영난을 가중시켜 정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따라서 그 동안 업계가 주장해왔던 2종 면허자의 제한적 취업 근거를 마련하고 특히 파트타임제 및 외국인 고용 등 보다 폭 넓은 구인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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