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버스노선 적자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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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버스노선 적자 심각
  • 윤영근 기자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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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부산지역 시내버스 노선의 적자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시내버스업계에 대한 올해 부산시의 재정지원금이 136억원으로 적자금액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버스업계의 경영난 해소를 통한 서비스 개선에 어려움은 물론, 업계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어 재정지원 확충과 함께 현재 추진 중인 환승요금할인제와 준공영제 도입 등 대중교통 활성화 대책의 현실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산시는 시내버스업체를 대상으로 적자노선 신고를 받아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실사작업을 벌인 결과 전체 36개 업체 184개 노선 중 65.2% 가량인 35개 업체 120개 노선에서 연간 407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버스업계는 지난 4월 36개 업체 190개 노선 중 35개 업체 123개 노선에서 연간 512억원의 적자가 발생되는 것으로 시에 신고했다.
그러나 그동안 235번 등 운행중단 노선이 일부 발생했고 지난 6월 39대가 감차하는 등 변동요인이 생겨 업계 신고금액보다 줄었다.
조사된 적자노선의 하루 대당 평균 운송수입금은 요금인상 이전인 1∼8월 일반버스 36만3천712원, 좌석버스 32만9천947원으로 나타났고, 9∼12월에는 일반버스 43만2천886원, 좌석버스 37만8천485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하루 대당 평균 운송원가는 임금인상 이전인 1월 기준으로 일반 42만5천292원, 좌석 43만8천299원으로 집계됐고, 2∼12원에는 일반 46만6천107원, 좌석 48만2천413원으로 나타나 운송원가 대비 수입금이 75∼92%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적자노선을 신고한 35개 업체 중 13개 업체는 보유 중인 노선 모두가 적자노선으로 드러나 경영위기에 처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지난 9월 요금인상 이후에도 하루 대당 평균 수입금이 운송원가의 절반가량인 25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노선이 8개 노선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산시는 이들 신고된 적자노선 외에도 흑자노선을 포함해 36개 업체 184개 전 노선의 실사결과를 종합해 시내버스의 표준원가를 산출, 시내버스업계에 대한 재정지원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윤영근기자 ygyoon@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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