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업 결산 <대중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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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업 결산 <대중교통>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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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가세가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자동차의 폭발적 증가에 따른 교통 수요 패턴의 변화는 전반적으로 여객업종 특히, 대중교통 분야의 침체를 가져다준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자동차 통행량 증가는 도심 교통 혼잡 악화로 이어져 대중교통 수단 즉, 버스의 통행 속도를 크게 저하시키면서 이용 승객의 감소로 이어지고 버스 업계의 채산성을 크게 악화시켜 서비스 부재, 경영부실, 노사문제가 고질화, 토착화되는 직접적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대중교통 수단은 교통약자 또는 서민의 절대적 이동 수단으로 경영부실을 이유로 퇴출할 수도,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공적 기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지방자치제 이후 각 시·도는 대중교통 수단의 기능 향상이라는 명제를 항상 최우선 시책으로 선정해서 추진하는 등 각종 묘안을 짜내고 있다.
'대중교통 원년의 해' '생활교통의 구축' '인간중심의 교통' 등 각종 캐치프레이즈를 앞 세워 도입되거나 시행되고 있는 대중교통 육성 대책의 중심은 이용자가 보다 편리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목적지별 이동을 보장하는데 있다.
이런 측면에서 올 한해 서울시를 비롯한 일부 광역도시의 대중교통 정책은 과거 어느 때 보다 활발하게 추진됐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서울시는 지난해 민선 3기 출범과 더불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각종 대중교통 정책이 올해부터 가시화됐다.
간·지선 노선을 주축으로 굴절버스가 도입되고 중앙버스전용차로제의 확대, 대규모 환승시설의 구축, 버스 우선 통행을 돕기 위한 신 신호시스템 도입, 광역급행버스 등 굵직한 사업들이 올 초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간선노선의 준 공영화로 사유화에 따른 과다경쟁과 노선의 비합리적 운영을 배제하고 지선버스와 순환, 광역버스 등 운행 형태에 따른 노선 시스템을 재정비해 언제 어디서나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시스템 개편 작업은 올해를 원년으로 내년부터 본격 구축될 전망이다.
대전시도 첨단교통 모델도시 선정 이후 대중교통의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규모 환승 시스템을 개발, 한번 요금을 지불하면 목적지까지 추가 요금 부담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 역시 교통카드 도입과 버스 노선의 정리, 경영부실업체의 합병 등을 통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경전철, 모노레일 등 새로운 형태의 이동 수단을 개발하고 도입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정부나 지자체의 무한적 지원에 앞서 실질적인 기반 조성이 우선해야만 한다는데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지하철의 경우 대형 참사가 빚어진 대구 지하철에 이어 수도권 지하철 역시 만성적인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이용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면서도 대처에 소극적이라는 비난을 받는 한해가 됐다.
특히, 수도권은 물론 부산과 대구 등 기존 운영 도시는 물론 내년 개통 예정인 대전 지하철까지 눈덩이 같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는 점과 개선의 여지도 희박하다는 점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또한, 올 한해 추진됐던 각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중교통 육성 또는 활성화 방안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국민 의식의 전환과 함께 전반적인 대중교통 우선 정책이 필요하다.
그러나 교통약자 즉 노약자 및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버스 도입과 각종 편의 시설의 확충을 위한 정책 개발이 부족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 한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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