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점검]KTX 개통 앞으로 1주일...고속철도 얼마나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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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점검]KTX 개통 앞으로 1주일...고속철도 얼마나 안전한가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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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시험 통해 안전성능 검증"

고속철도 개통이 25일로 꼭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들어 언론매체에 가장 많이 등장한 이슈가 고속철도와 관련된 것이었을 만큼 고속철도 개통은 국내 철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사건이다. 고속철도와 관련, 국민들의 관심사는 아무래도 기존 철도와 비교되는 시간 단축과 요금 문제 등 생활과 직접 관련된 것이겠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안전문제이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돼 왔던 문제들을 다시 한번 짚어본다.

KTX는 안전성이 검증된 차량

지금까지 각종 언론 및 시민단체들은 다양한 각도에서 고속철도의 안전 문제를 제기했다. 이러한 내용들 중 지금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를 종합해 보면, '고속철도 차량의 안전 문제'와, '한국적 특성과의 부적합성' 등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 차량 안전 문제와 관련 그 동안 각종 매체에서는 고속철 동력 전달장치인 감속기어에 수분이 스며드는 '혼수현상' 발생, 신호연동 시스템 상 문제로 운행도중 엔진이 꺼지는 등 심각한 결함을 안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이럴 경우 고속철도는 개통과 함께 심각한 안전성 논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철도청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속철도 차량은 안전이 검증된 차량이라는 것이다.
철도청은 그 근거로 한국고속철도 차량은 프랑스에서 1984년부터 운행하며 안전성이 검증된 TGV 차량을 기반으로 설계돼 있어 우리 나라에 도입된 이후 지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재차 시험을 통해 안전성능이 검증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단지 우리 나라의 철도운영 여건이 프랑스와 다른 부분이 있어 지난해 말까지 현장적응 시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모터블럭과 신호시스템 인터페이스 등 소프트웨어를 조정, 보완할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그 동안의 시험운영과정에서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향을 찾아 조치를 취해왔고, 최근 도입된 일부 차량에 대해서도 이 같은 조정 작업을 마무리했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문제와 관련해서는 터널구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위험성이나 소음 문제, 강설시 선로의 자갈이 튀는 현상으로 인한 위험 노출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문제, 일부 구간에서 기존 열차와 병행 운행하는데 따른 사고 발생 우려 등 다양한 문제들이 지적되고 있다.
시속 300km로 달리는 고속철도의 특성상 선로를 최대한 직선으로 하기 위해 산악지역을 통과하다보니 총 길이 412Km 가운데 44%정도가 터널 및 교량 구간이어서 소음피해나 안전사고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적은 한국의 지형적 특성 상 고속철도를 운행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는 오래된 논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철도청은 이러한 지적에 대해 기우에 불과하다고 단언한다.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이후 우리 나라 터널 내 안전기준이 대폭 강화되면서 제연설비 등을 추가 보강, 궤도용 소화용차량 도입, 고속철도 선진국 수준의 화재방지시스템 등 단계적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일부 구간에서 전용선로가 아닌 기존 선로를 이용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이미 최근 확정한 고속철도 및 기존 열차의 운행 계획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더 이상 논란거리가 안 된다는 게 철도청의 설명이다.
철도청 관계자는 "고속철도는 수년간에 걸친 다양한 실험을 통해 한국적 특성에 맞도록 최적화됐다고 자부한다"며, "일부 제기되고 있는 안전과 관련된 지적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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