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점검]고속철도 이래서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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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점검]고속철도 이래서 안전하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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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방지 안전설비 등 내.외부 긴급상황 완벽 대처

오는 4월1일부터 운행을 시작하는 고속철도는 차량, 선로, 전기분야의 첨단 설계 능력 및 시공 기술 등이 조합돼 이루어진 최첨단 종합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더라도 운행 중 기계적 또는 물리적 위험과 이상 기후, 자연재해 등 예기치 않은 위험요소들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러한 위험요소를 방지하기 위해 고속철도가 갖추고 있는 각종 안전장치들을 소개한다.

◇탈선.전복. 출동시 고속열차 보호

시속 300km라는 빠른 속도로 운행하는 고속철도는 기존의 저속철도와 달리 보다 엄격한 안전장치들이 필요하다.
우선 고속철도가 교량 아래로 추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교량 전구간에 콘크리트 구조물로 된 높이 0.975m의 열차탈선 방호벽이 설치돼 있다.
또 선로 양측 절토사면의 낙석 및 붕괴위험 지역과 선로위로 교차하는 고속도로 및 과선교 밑에 지장물 검지장치를 설치해 낙석이나 자동차 등 지장물이 선로 내로 침입할 경우 열차가 멈춰 서도록 돼 있다.
또 기지 및 기존 선 진입개소에는 끌림검지장치를 설치해 차량 부속품 등이 끌려가는 것을 감지토록 해 선로시설물의 파손을 방지하고 급격한 온도변화로 인한 곡선부의 레일 변형을 감시하기 위해 레일온도검지장치를 설치했다.
적설 및 혹한기에 동결로부터 분기기의 작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분기기히터장치를 분기기마다 설치했고,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에도 대비해 선로변의 급격한 기상조건 변화를 감지, 관련정보를 운영자에게 전송하는 설비인 강풍, 강우, 적설 검지장치도 설치돼 있다.
이 밖에 사람의 시각 등 감각기관을 활용해 운전할 수 있는 한계 속도는 대략 시속 200km정도. 최고 시속 300km로 달리는 고속철도를 기관사만의 힘으로 감당할 수는 없다. 그래서 열차가 규정속도를 넘을 경우 자동으로 열차의 속도를 조절하는 열차제어장치도 충돌방지 안전설비의 핵심기술이라 할 수 있다.

◇첨단 안전설비시설

고속철도와 관련된 안전문제 대부분이 외부의 현상들과 관련된 것이지만, 열차 내에서의 안전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지난 해 2월18일 대구 지하철 차량 화재사고에서도 확인됐듯이 열차와 같은 비좁은 공간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고속철도 차량의 경우, 화재방지를 위해 차량 내 천장, 바닥, 의자 및 전선류 등 모든 자재를 프랑스 NFF 기준의 A등급인 난연성, 무독성 자재를 사용해 설계시부터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으며, 지난 해 3월 고속철도건설공단이 많은 전문가들이 입회한 가운데 실시한 차량에 대한 화재 현차 시험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또 차량 자체에 화재감지장치, 비상경보장치, 소화설비, 통화 및 방송장치 등 각종 화재발생 감시 및 경보설비를 설치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러한 안전장치에도 불구하고 화재가 발생할 경우 열차를 긴급 정차시키기 위한 비상제동 스위치를 운전실 및 승무원실에 설치했다.
또 부득이 터널 내에서 정차할 경우라도 터널 외부로 열차를 천천히 유도하고 뒤따라오는 열차나 인접선 열차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예상 시나리오별로 적절한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기관사 및 승무원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철도청은 특히 터널 내 화재발생 시의 안전에 대비해 터널벽에 무선 전화기 설치는 물론, 범용화 된 핸드폰 사용이 잘 되도록 전 터널에 안테나를 설치했고, 조명등, 유도등, 대피통로 등 가능한 모든 설비를 갖춰 화재예방 및 화재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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